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경쟁력 강화’ 특화 기능에 집중하는 블랙박스 업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성능 상향 평준화로 스펙 대결 퇴색, 특화 기능으로 소비자 공략

아시아경제

블랙박스와 룸미러 기능을 결합한 파인디지털의 ‘파인뷰 R2’. 사진 = 파인디지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블랙박스 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블랙박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박스 제품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스펙 경쟁 의미가 퇴색됨에 따라 업계를 중심으로 특정 기능 혹은 상황 수요가 확실한 소비자 공략 방향으로 사업전략이 변경되고 있다.


SUV 운전자나 초보 운전자를 겨냥한 룸미러 블랙박스부터 차량 원격 제어에 특화된 커넥티드 블랙박스, 차량 인테리어를 중시한 빌트인 블랙박스,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이들을 위한 4인치 LCD 블랙박스 등 각종 제품들이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SUV 운전자와 초보 운전자 위한 룸 미러 블랙박스

파인디지털은 최근 블랙박스와 룸미러 기능을 결합한 ‘파인뷰 R2’를 출시해 차량 뒷좌석에 많은 짐을 싣고 다니는 SUV 운전자, 후방 주시에 애를 먹는 초보 운전자 공략에 나섰다. 제품은 차량의 순정 룸미러를 대체하는 전후방 풀HD 화질의 2채널 룸미러 블랙박스로 차량의 후방 주행영상을 룸미러 형태의 LCD 화면에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뒷좌석의 짐이나 동승자로 인해 후방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아 편리하다. 또한 순정 룸미러보다 넓은 화각으로 후방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후방 주시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 운전자에게는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이에 더해 LCD 화면 밝기 자동 조절 기능으로 화면 눈부심을 줄여 순정 룸미러와의 이질감을 극복하기도 했다. 더불어 소니 스타비스(SONY STARVIS) 센서 장착, 후방 HDR 적용으로 조도가 낮은 야간을 포함한 어떠한 상황에서든 후방 차량의 번호판을 뚜렷하게 담아낸다.


‘파인뷰 R2’는 주행영상 기록 및 저장이라는 블랙박스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했다. 새롭게 도입된 포맷프리 2.0 기능은 메모리카드의 수명과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효율적인 압축을 통해 화질 손상 없이 주행영상을 저장하는 스마트 타임랩스 모드로 녹화 시, 표준 모드 대비 5배 더 길게 저장이 가능하다.

아시아경제

양방향 통신형 블랙박스 씨앤에스링크의 ‘커넥티드 마이딘 LTE’. 사진 = 씨앤에스링크 제공


원격 차량 관리에 용이한 양방향 통신형 블랙박스

씨앤에스링크는 하차 시에도 차량 상태를 궁금해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양방향 통신형 블랙박스 ‘커넥티드 마이딘 LTE’를 출시했다. 제품은 LG U+ LTE 통신망의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차량용 CCTV’를 표방해, 주차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운전자들의 걱정을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조한 이 제품은 앱을 통해 ▲실시간영상확인(주행·주차·녹화) ▲주차충격알림 ▲차량위치확인 ▲차량정보보기 등의 실시간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주차 중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 충격 전 3초와 충격 후 3초의 '전후방 고화질 영상'을 스마트폰 앱으로 즉시 전송하며, 주차 위치와 차량 전방 영상도 원할 때마다 전송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차량과의 일체감을 강조한 팅크웨어의 블랙박스 ‘아이나비 F3000’. 사진 = 팅크웨어 제공


순정 인테리어 고집하는 운전자 위한 빌트인 블랙박스

팅크웨어는 차량의 순정 인테리어를 고집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과의 일체감을 강조한 블랙박스 ‘아이나비 F3000’을 출시했다. 제품은 전면의 카메라와 후면의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기존의 블랙박스와 달리, LCD를 탑재하지 않아 제품 노출 면적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차량과의 일체감을 높이는 한편, 순정 인테리어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 기존 디스플레이의 역할은 스마트폰이 대신한다. 제품은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전용 앱 ‘팅크웨어 대시캠 링크’와의 연동을 지원, 운전자는 주행영상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제품은 주차 중 차량 배터리를 실시간 체크해 설정된 기준 전압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배터리 보호를 위해 블랙박스 전원이 자동 차단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 관리해 주는 ‘배터리 방전방지’, 햇볕으로 인해 차량 내부가 고온으로 올라갈 경우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본체 보호를 위해 녹화를 중지하는 ‘고온자동차단’ 기능 등의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아시아경제

4인치 IPS LCD 패널을 탑재한 현대폰터스의 ‘폰터스 WD700’. 사진 = 현대폰터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성비 중시하는 운전자 위한 4인치 광시야각 LCD 블랙박스

현대폰터스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4인치 IPS LCD 패널을 탑재한 ‘폰터스 WD700’을 출시했다. 제품은 ‘선택과 집중’에 충실한 블랙박스다. 필수 기능 탑재에 집중하는 한편, 고급 부가 기능들은 옵션으로 제공해 가격 부담을 최소화했다. 우선 카메라 화각이 전방 155도 및 후방 148도로 넓으며, 측면도 녹화가 가능하도록 광시야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동시에 파워 타임랩스 솔루션으로 녹화 가능 시간을 2배 가량 늘릴 수 있으며, 충격 발생 시에는 30프레임으로 자동 저장해 영상 녹화 기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고급형 블랙박스에 탑재하는 사물인터넷(IoT) GPS 기능을 옵션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차량 위치나 주행 일지 등을 자동 생성하는 통신형 IoT GPS 2.0 기능을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제품 트렌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주행영상의 녹화와 저장이라는 측면에서 이미 높은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완료된 지 오래고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지 않는 한 스펙 경쟁이 무의미한 상황이다”라며 “특정 기능에 대한 수요가 확실한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