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대담한 Review] 갤S21, 키워드는…'디자인·카메라·S펜·패키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디자인과 카메라는 '호' 패키지는 '불호'

갤S21 울트라의 S펜 지원…과연 '노트시리즈'의 운명은?

뉴스1

갤럭시S21 팬텀 바이올렛(왼쪽)과 갤럭시S21 울트라 팬텀 블랙. 2021.01.15./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강은성 기자,이창규 기자 = 15일 오전 0시.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일제히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21 시리즈 중 Δ갤럭시S21 팬텀 바이올렛 Δ갤럭시S21 울트라 팬텀 블랙 두 모델을 IT 담당 세 명의 기자가 함께 언박싱(개봉)하면서 '썰'을 풀었다.

이들은 그동안 유출되어온 갤럭시S21 시리즈의 모든 소식을 하나하나 지켜봐왔고, 15일 오전 0시부터 1시간13분 동안 진행된 언팩 행사까지 모두 지켜보며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기자들이다.

뉴스1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패키지 상자. 충전기, 번들이어폰, 기본 케이스를 빼서 얇아졌다. 2021.01.16./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패키지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패키지 구성은 선넘었지"

김정현 기자>역시, 먼저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는 패키지 이야기부터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

강은성 기자>패키지가 아주 날씬해졌네. 번들 유선 이어폰, 충전기, 번들 기본 케이스까지 다 빠졌어.

김정현 기자>언팩 행사 중, 같이 들었지? 진짜로 환경보호 이야기를 꺼낼줄은 몰랐다. 플라스틱 빨대, 거북이에 서랍 속에 가득찬 충전기까지….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도 솔직히 언팩 대본받고 "우리 이 얘기 꼭 해야돼?" 라며 창피해하지 않았을까?

이창규 기자>애플이 환경 얘기하면서 충전기 뺐을때 맹 비난을 받았으니까. 좀 다른 핑계를 고민해보지 그랬나 싶네

뉴스1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삼성전자 북미 디자인 혁신센터(SDIC)장은 15일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지구를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없앨 것을 없앴다"고 말했다.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은성 기자>패키지에서 빠진 제품들 가격이 얼마정도 되나? 이런 방식으로 원가 절감하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이창규 기자>사라진 구성품 중 번들 유선이어폰 뺀건 갤럭시노트20 때부터다. 국내 패키지에서는 번들이어폰 제공했지만, 글로벌 출시 때 번들이어폰을 뺀 국가들도 있었다.

김정현 기자>가격을 찾아보니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기준 USB-C타입 이어폰이 3만2000원, 25와트(W) 충전기가 3만원이다.

이창규 기자>애플도 환경 보호한다면서 아이폰 패키지에 번들 이어폰 안준다고 했지만, 반드시 헤드셋을 포함시켜야한다는 규제가 있는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이어팟을 제공 중이다. 삼성이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할까. 환경보호를 위해 과태료 물고 제공을 안할지, 번들에 포함할지 궁금하다.

김정현 기자>솔직히 삼성이 '이미 소비자들에게는 서랍장에 충전기가 많다'고 말하는 건 용납안되는 기만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USB C to C 충전기를 번들로 제공하기 시작한 건 고작 2년 전인 갤럭시S10 때부터다. 소비자들 서랍장 속에는 구형 충전기 뿐인데 정말로 삼성까지 환경 이야기 하면서 쏙 빼버릴줄은.

뉴스1

삼성전자가 15일 자정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갤럭시S21 울트라. 2021.1.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갤S21 울트라…엣지 곡률, 전작보다 얇아져

강은성 기자>이번엔 제품 이야기를 좀 해볼까. 저번에 아이폰12프로 맥스 리뷰를 이창규 기자가 했는데 갤럭시S21 울트라와 비교하면 어떤 느낌인지.

이창규 기자>아이폰12프로 맥스 무게가 228g이고 갤럭시S21 울트라는 227g이다.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수준. 다만 카메라 스펙 자체로만 놓고 보면 울트라가 압승이긴 하다.

강은성 기자>스펙 상으로 항상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앞섰던 것 같은데. 아이폰 카메라의 색감이나 느낌은 따라가질 못했던거 아닌가 싶다. 카메라 얘기는 잠시 후 좀 더 자세히 하기로 하고 우선 디자인부터.

이창규 기자>디자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이번 갤럭시S21 울트라의 경우에는 제품 양쪽 옆면을 둥글게 처리한 '엣지' 부분이 제일 신기하다. 분명히 만져보면 엣지가 있는데, 그냥 보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뉴스1

갤럭시노트10+ 측면(왼쪽)과 갤럭시S21 울트라 측면. 메탈 프레임의 두께가 다르다. 2021.01.15./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은성 기자>갤럭시노트9, 노트10 등 구작과 비교해보면 정말 S21은 '엣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디자인적으로는 참 세련되고 예쁜 느낌이지만, 엣지 부분이 잘 터치가 되지 않는 등 '사용감' 측면에서 지적이 많이 나온 요소. 그래서 소비자들이 엣지가 없는 '플랫' 모델 출시를 원하기도 했는데, 이번 갤럭시S21 울트라는 엣지가 거의 평평해져서 그런 소리가 줄어들 것 같긴하다 정말.

김정현 기자>옆면 디자인이 다르다. 갤럭시노트9도, 갤럭시노트10도 메탈프레임이 얇고 밑판 곡률이 엣지 곡률만큼 있어서 엣지가 '티'가 많이 나는데, 이번에는 곡률이 줄어들고 메탈프레임 부분이 두꺼워졌다.

강은성 기자>아 정말로 그렇네. 엣지 곡률이 줄어들어서 엣지에 불만있는 이용자들은 좋아할 것 같다. 대신 옆면에 좀 두꺼워 보이긴 한다.

김정현 기자>엣지는 베젤을 극도로 줄여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넓어보이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실제로 '플랫'으로 출시된 S21 기본 모델을 봐. 베젤이 좀 답답해 보이는 측면은 있다.

뉴스1

갤럭시S21 팬텀 바이올렛 컨투어 컷 디자인 2021.01.15./뉴스1 © News1 김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팬텀 바이올렛·팬텀 블랙…"이번 갤럭시S21 시리즈는 '색' 잘뽑혀"

김정현 기자>갤럭시S21 기본 모델은...'글라스틱'은 솔직히 한 눈에 티가 난다. 이거 싫어하는 사람은 갤럭시노트20 때부터 적응 못했을 것.

강은성 기자>다만 가벼우니까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긴하다. 체감상 목업폰 수준으로 가볍다.

이창규 기자>개인적으로 갤럭시S21 울트라보다 갤럭시S21 기본 모델 외형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확실히 이쪽이 더 예쁘게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 이번 언팩을 소개할 때 팬텀 바이올렛이 시그니처 컬러라 '보랏빛 향연'이라고 강조했었는데, 막상 언팩에서는 울트라에 힘을 주는 바람에 블랙 색상만 강조했던 건 좀 아쉬웠다.

김정현 기자>난 갤럭시S21 울트라의 팬텀 블랙이 마음에 든다. 블랙수트 같다고 해야하나, 진한 검정의 고급스러움이 좋다.

강은성 기자>나도 팬텀 블랙에 한표. 과거 '검정색 갤럭시폰' 하면 약간 아저씨폰 같다는 느낌을 줬다. 갤럭시S21 울트라 팬텀 블랙은 무광에 세련된 블랙이라 그런 느낌이 덜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갤럭시가 아저씨 취향으로 투박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엣지 디스플레이를 넣으면서 세련된 느낌을 준 측면도 있을텐데 이번엔 엣지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곡률에 각진 느낌까지 넣어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잘 빠진 느낌이다.

뉴스1

갤럭시S21 울트라의 카메라 범프 부분 2021.01.16./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현 기자>다만 온라인 반응 같은거 보면 이번에 유달리 카메라 범프 부분이 환공포증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있던데, 이유를 알거 같다. 이번 갤럭시S21 울트라는 카메라 범프도 도색을 무광으로 해서 그런지 동그란 렌즈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이다. 그건 좀 아쉽다.

이창규 기자>지난해 8월에 나온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뒷판은 무광 미스틱브론즈 색상으로 도색했는데, 카메라 범프 부분은 유광으로 처리해서 렌즈 부분하고 비슷한 느낌을 줬는데.

강은성 기자>이번 갤럭시S21 울트라는 그런 부분에서 취향 차이가 많이 갈리는 것 같다. 나는 카메라 부분을 유광으로 했으면 촌스러웠을 것 같다.

뉴스1

갤럭시S21 울트라는 '100배 줌' 기능을 지원한다. 또 새로운 '줌 락'(Zoom Lock) 기능이 적용돼 고배율에서도 촬영시 흔들림을 줄였다. (삼성전자 프로모션 영상 갈무리)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메라 기능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지우기' 기능도 흥미

강은성 기자>100배줌 성능을 안정화 시킨 일등 공신은 '줌 락' 기능 아닐까. 확실히 훌륭해.

이창규 기자>이 덕분에 전작과 차이가 확실히 나는 것 같다. 줌락을 쓰고 안쓰고에 따라 촬영 편의성에 차이가 크다. 다만 줌락 성능이 좋아서 또 그때처럼 '몰카' 이야기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김정현 기자>어차피 악의적으로 쓰는사람들은 삼각대세워서라도 쓸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뭐...

강은성 기자>기술 자체는 중립적이고 악용하는 사람들이 나쁜 놈이지. 다만 나는 100배 줌 기능 자체에 의문이 있는게, 100배로 찍을 일이 도대체 뭐가 있냐는 거다.

김정현 기자>100배 줌이야 가능한 최대치니까. 갤럭시노트10이 디지털줌해도 10배가 최고인데, 2년만에 광학줌으로는 10배, 하이브리드줌으로 한 20~30배까지는 비교적 볼만한 사진이 찍힌다. 줌 기능을 자주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러운 기능이다.

뉴스1

갤럭시S21울트라 야간모드 비교. (왼쪽부터) 야간모드를 끈 10배 줌 촬영 사진, 야간모드를 켠 10배 줌 촬영 사진, 야간모드를 켠 메인카메라 촬영 사진. 망원렌즈를 이용한 상태에서 야간모드를 켜면 화질이 다소 뭉개졌다. 2021.01.16./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은성 기자>야간 모드가 확실히 발전된 측면이 있다. 촬영한 결과물이 어두운데에서 찍지 않은 것처럼 밝게 나오는 편이다.

김정현 기자>야간 모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1억800만화소 카메라로 찍을 때만 그 결과물이 훌륭하다는 점이다. 줌을 당겨서 1000만화소 망원 카메라로 전환되면 기본 화소가 낮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야간모드를 켜서 후처리가 되더라도 픽셀이 크게 뭉개진다.

이창규 기자>사진 편집에서 숨은 기능인 '객체 지우기' 기능이 아주 흥미롭다. 사진편집 기능의 '실험실'로 들어가서 사용할 수 있는데, 완벽하지 않지만 인공지능이 지우고 싶은 사람이나 사물을 탭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지워준다.

강은성 기자>지우고 난 후 약간 티는 나지만 이정도면 재밌다. 향후 더 개선되면 쓸만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건 원(ONE) UI 지원기능이니 원UI3.0이 지원되는 갤럭시S10 이후 단말에서는 모두 쓸 수 있다.

뉴스1

갤럭시S21 시리즈에 새로 추가된 '지우기' 기능을 써보고 있는 체험자. 2021.1.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갤S 라인 최초 S펜 지원…삼성, 수요 분석후 라인업 정리할까"

강은성 기자>나는 S펜이 좋아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꾸준히 쓰고 있다. 그래서 이번 갤럭시S21 울트라의 S펜 지원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창규 기자>갤럭시S21 울트라의 S펜 지원은 나도 흥미롭게 보고있다. 그런데, 솔직히 사전구매자에게 증정하는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증정 케이스, 너무 안예쁘더라.

김정현 기자>안그래도 갤럭시S21 울트라는 크기가 큰데, 옆으로 너무 뚱뚱해진다.

강은성 기자>그 케이스에 S펜 프로도 들어갈까?

뉴스1

삼성전자가 15일 언팩에서 공개한 새로운 'S펜 프로'(삼성전자 언팩 영상 갈무리)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창규 기자>증정하는게 S펜이기 떄문에, S펜 프로는 언팩에서 공개된걸 보면 사이즈가 더 큰데 안들어 갈 것 같다. 그래서 S펜 프로를 굳이 따로 들고다니면서 까지 쓸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김정현 기자>S펜 프로 판매량이 얼마나 나올지 궁금하다.

강은성 기자>삼성전자로서는 이번에 실험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갤럭시노트 단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간보는 게 아닐까. 사람들이 얼마나 S펜을 따로 구매하는지, 갤럭시S21 울트라에서 얼마나 S펜을 많이 사용하는지 등을 통해 S펜의 수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한 수요를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창규 기자>동의한다. 만약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그동안 나왔던 예상대로 단종 수순을 밟는다면, 궁극적으로는 결국 폴더블폰이 기존 갤럭시노트 라인업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Kri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