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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체험기] 갤럭시S21, ‘괴물 카메라’ 인상적이지만 ‘꼭 구매’하기엔 2%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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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모델은 가성비, 울트라는 카메라·디스플레이 성능↑ 개선된 줌 기능·야간 촬영 화질 강점 갤럭시S21, 울트라 S펜 내세웠지만 실용성은 의문 성능·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 잡을지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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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1 울트라 ‘팬텀 블랙’(왼쪽)과 갤럭시S21 ‘팬텀 바이올렛’ 색상 모델(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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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5일 공개한 ‘갤럭시S21 기본형(이하 갤럭시S21)’과 최고사양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를 사용해 봤다. 갤럭시S21와 갤럭시S21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각각 ‘가성비’와 ‘높은 스펙(성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갤럭시S21+ 모델의 경우 디스플레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제외하고는 갤럭시S21와 동일한 사양이다. 갤럭시S21 시리즈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각 모델의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세심히 비교하고 따져보자.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울트라의 케이스를 보니 굉장히 얇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충전기’와 ‘번들 이어폰’이 빠졌기 때문이다. 충전기를 제외한 것은 앞서 애플이 아이폰12 출시 정책에서 ‘환경 보호’를 명분으로 했던 정책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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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시리즈 패키지 상자.




삼성전자도 이번에 환경 보호를 내세우며 이런 결정을 내렸지만, 실질적 목적은 원가 절감에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케이스에는 단말기와 ‘C타입 전용 충전 케이블’만이 들어있다. C타입 전용 충전기가 없는 소비자들은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C타입 충전기(케이블포함)는 최소 1만9000원(15W)에서 최대 3만8000원(45W)이다.

◇ ‘카툭튀’ 여전하지만 ‘컨투어 컷’ 디자인으로 해결...SW 기능 향상

먼저 두 제품의 공통점을 살펴보자. 제품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전작보다는 확실히 세련되어진 느낌이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후면 카메라 하우징이 바디와 이질적으로 부착되어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 현상이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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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왼쪽)와 갤럭시S21 울트라 카메라 하우징 두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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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시리즈도 후면 카메라 하우징 두께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후면 카메라 하우징이 좌측 메탈 프레임과 스마트폰 바디에 마치 하나와 같이 매끄럽게 연결된 ‘컨투어 컷(Contour Cut)’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특히 카메라 부분이 메탈로 마감돼 세련되면서도 내구성을 높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앞면 디스플레이를 보니 갤럭시S21 시리즈는 앞면 베젤(화면 테투리)이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실제 인치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시원한 효과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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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왼쪽)과 갤럭시S21 울트라(오른쪽) 앞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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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갤럭시S21 시리즈는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에 따라 화면 주사율이 48㎐부터 최대 120㎐까지 자동으로 변경된다. ‘편안하게 화면 보기’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학습해 사용 시간대와 콘텐츠에 따라 블루라이트를 자동으로 낮춰준다. 시간에 따라 화면 색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돼 더 몰임감 있는 화면을 감상하며 눈에 부담을 덜 준다.

카메라의 소프트웨어(SW) 측면도 개선, 먼 곳의 피사체도 더 선명하고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광학 줌을 통해 최대 3배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슈퍼 레졸루션 줌으로 최대 30배까지 선명하게 줌 촬영이 가능하다. 20배 줌부터는 자동으로 흔들림을 잡아주는 ‘줌 락’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갤럭시S20에는 탑재가 안 돼 줌 촬영 시 초점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갤럭시S21 시리즈 모두 8K 사진,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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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시리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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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처음으로 5nm(나노미터) 칩셋을 탑재해 전작보다 CPU는 20% 이상, GPU는 35% 이상, AI 프로세서는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작동한다.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앱에서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고사양 모바일 게임 구동시 버벅임과 발열을 줄일 수 있다.

갤럭시S21 시리즈 모두 SD카드 슬롯이 지원되지 않는 점도 아쉽다. 사진이나 동영상 저장을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의 경우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여기까지는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울트라의 공통점으로, 세부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여 준다.

◇ 전용색 선택가능한 기본모델 가볍고 저렴…‘플랫 디스플레이’ 탑재

먼저 갤럭시S21의 대표 색상인 ‘팬텀 바이올렛’은 갤럭시S21 울트라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갤럭시S21와 갤럭시S21+만이 팬텀 바이올렛을 포함해 팬텀 그레이·팬텀 화이트·팬텀 핑크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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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 팬텀 바이올렛 색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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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으로만 보던 팬텀 바이올렛의 색상의 실물을 보니 더 신비롭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바디 색상 자체도 독특하지만, 카메라 하우징 부분은 핑크 색상으로 다르게 처리해 컨투어 컷 디자인의 특색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반면 갤럭시S21 울트라는 팬텀 블랙·팬텀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고, 한정판으로 팬텀 브라운, 팬텀 네이, 팬텀 티타늄 등 전용색이 판매된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의 색상 라인업이다. 만약 팬텀 바이올렛이나 밝은 색상의 제품을 원하는 이용자의 경우 갤럭시S21 울트라를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갤럭시S21은 원가 절감을 위해 후면 바디에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플라스틱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고급폰의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사실이다. 이와 달리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강화 유리가 적용됐다. 그러나 무광 마감이 처리되어서인지 실제로 만져보니 질감에서 두 제품 간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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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팬텀 바이올렛 모델 후면 모습.



제품 무게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스마트폰은 항상 휴대하고 다니기 때문에 무게감 또한 선택에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6~7g 증가는 했지만 갤럭시S21의 무게는 169g으로 가볍게 느껴졌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묵직한 느낌이었다. 한 손으로 오래 들기 벅찰 수도 있다.

갤럭시S21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출고가가 99만9900원으로 플래그십 5세대 이동통신(5G)폰 처음으로 100만원 이하로 출고된 것이다. 이 액수가 절대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근 출시되는 5G폰 가격이 워낙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분명하다.

갤럭시S21 울트라 가격과 비교하면 256GB 모델이 145만2000원, 512GB 모델은 159만9400원으로 약 50만원 정도 싸다.

특히 갤럭시S21은 그동안 많은 사용자의 지적을 받은 ‘엣지(굴곡진) 디스플레이’ 대신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점도 환영할만하다.

◇ 갤럭시S21 울트라, 비싸지만 카메라 성능만큼은 확실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갤럭시S21 울트라보다 갤럭시S21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하지만 갤럭시S21 울트라도 값을 더 주고 구매할만한 확실한 포인트가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 촬영과 동영상 감상을 많이 하고, 관련되어 높은 품질과 성능을 원하는 이용자는 갤럭시S21 울트라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갤럭시S21의 경우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해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전체적인 스펙이 비슷하거나 일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갤럭시S21 울트라는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성능이 확실히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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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울트라 카메라 모듈에는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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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후면 카메라를 보면 ▲1억800만 초고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초광각 카메라 ▲2개의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에는▲4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가장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자랑한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통해 ‘위상 감지 자동 포커스’ 기능을 제공하며, 갤럭시S20 울트라 대비 64배 더 풍부한 색상과 3배 더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HDR, 피사체 밝기 및 분포)’를 담아낸다. 달 표면 촬영도 가능한 ‘100배 스페이스 줌’도 구현해 멀리 떨어진 피사체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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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울트라로 촬영한 아파트 단지 내 농구장 모습(위). 아래는 같은 거리에서 줌을 활용해 촬영한 농구대 모습.



실제 줌을 당겨 촬영해보니 줌 락 기능을 통해 피사체를 똑바로 잡아줘 갤럭시S20에서는 불안했던 스페이스 줌 촬영이 가능했다.

또 갤럭시S21 울트라는 전후면 5개의 카메라 모두 60fps(초당프레임)의 4K 촬영을 지원한다. 다양한 각도로, 혹은 급하게 4K 촬영을 하고 싶을 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반면 갤럭시S21은 전작과 동일하게 1200만 화소 듀얼픽셀 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 3개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물론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울트라를 비교해봤을 때 낮에 일반적인 풍경 사진 등은 맨눈으로 큰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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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로 촬영한 코카콜라 캔(위). 갤럭시S21 울트라로 촬영한 코카콜라 캔(아래).



하지만 조명이 어두운 환경이나 야간 사진을 촬영해보니 질감 등 디테일 처리가 확연히 구분됐다.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9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병합해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는 ‘노나 비닝(nona-binning)’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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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로 촬영한 자전거(위). 갤럭시S21 울트라로 촬영한 자전거(아래).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더욱 빠른 ‘브라이트 나이트(Bright Night)’ 센서와 향상된 노이즈 저감을 통해 불꽃놀이나 야간의 스카이 라인도 선명하고 화사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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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로 촬영한 닭껍질튀김(위). 갤럭시S21 울트라로 촬영한 닭껍질튀김(아래).



줌 확대 사진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갤럭시S21은 줌 확대도 10배가 한계다. 전면 카메라도 갤럭시S21 울트라가 갤럭시S20보다 화소가 3000만 화소 높아 더 질 높은 ‘셀피 촬영’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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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피카츄 인형 셀피 모습. 왼쪽이 갤럭시S21, 오른쪽이 갤럭시S21 울트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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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울트라 수준의 카메라 성능이면 일반 이용자들이 미러리스 등 고가 카메라를 별도로 구매해 가져 다닐 필요성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 기본 모델-울트라 모델, 디스플레이 성능도 차이 뚜렷…‘S펜’도 활용 가능

4K 등 초고화질 동영상 재생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울트라를 놓고 유튜브서 같은 영상을 재생하니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인물의 피부 등 디테일이 더 살아있고 밝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S21은 전작인 WQHD+(3200x1440) 해상도보다 한 단계 낮춘 FHD+(240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반면 갤럭시S21 울트라는 삼성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난 디스플레이 사양을 자랑한다. 새로운 아몰레드(AMOLED) 유기물 성분과 구조를 적용해 갤럭시 S20 울트라 대비 밝기와 명암비가 각각 25%, 50% 개선되어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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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울트라로 재생한 트와이스 뮤직비디오(위). 갤럭시S21로 재생한 트와이스 뮤직비디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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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쿼드HD+ 화질에서도 동영상을 보다가 잠시 멈추고 이메일을 확인하면 화면 주사율이 10㎐에서 120㎐까지 자동으로 변해 배터리 사용도 최적화한다.

우려했던 엣지 디스플레이도 굴곡률도 과거 엣지 디스플레이보다 작다. 사용에 있어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또 갤럭시S21 울트라는 최대 밝기 1500니트(nit)를 지원한다. 갤럭시S20 울트라는 1200니트 수준으로, 갤럭시S21 울트라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수치다. 햇빛이 있는 야외에서도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가리지 않아도 웹사이트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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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울트라에서 S펜을 사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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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갤럭시S21 울트라는 S시리즈 최초로 노트 시리즈에만 탑재됐던 ‘S펜’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내장할 수 없어 별도의 수납 케이스를 구매해야 해 휴대성과 실용성이 떨어져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원가를 더 줄여 출고가를 낮추는 방식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갤럭시S21 시리즈, 그래서 구매할까 말까

갤럭시S21 시리즈에 대해 결론을 말하자면 폰 교체 주기가 온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괜찮은 성능의 5G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노트 시리즈를 사용한 이용자들에게도 최우선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 보여진다.

현재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 15일 갤럭시S21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예고하자, KT(030200)도 하루만에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예고한 상황으로, 42만원대면 갤럭시S21을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폰 교체 주기가 아님에도 ‘갤럭시S21 시리즈를 꼭 구매를 해야 할 만큼 좋냐’고 묻는다면 의문이다. 갤럭시S20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확실히 더 좋은지 체감도가 적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21은 가성비가 있고 갤럭시S21 울트라도 성능이 좋은 것은 알겠지만 ‘꼭 구매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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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ICT멀티플랙스 T팩토리에서 갤럭시S21 플러스/울트라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S21을 기다려온 일부 소비자들이 새로 나온 갤럭시S21 대신 현재 출고가가 크게 떨어진 갤럭시S20 시리즈를 대신 구매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삼성 갤럭시S21 시리즈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폰 제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이 카메라 성능 등을 제외하고는 더는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을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도 독보적인 품질이나 혁신성을 보여줬다기보다는 그동안 쌓아왔던 높은 브랜드 가치로 인한 이용자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을 제외한 다른 제조사들은 폴더블폰, 롤러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제품외양) 스마트폰 제품 출시 및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갤럭시S21 시리즈가 이렇게 등급을 나눠 모델마다 스펙에서 큰 차이가 나게 출시한 것은 시장 1위 유지를 하기 위해 선택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었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전략이 어정쩡한 결과로 이어질지 성공이 될지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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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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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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