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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노래방 등 집합금지 완화…전문가들 "'4차유행'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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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감소하기는 어려울 듯…거리두기 기조 유지할 필요"

연합뉴스

차에 탄 채 예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강애란 김서영 기자 = 정부가 16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 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이달 말까지 2주간 연장하면서 교회·노래방·헬스장 등 일부 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를 완화한 데 대해 감염병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확진자 증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방역만 놓고 보자면 조치를 완화하면 안 된다"며 "그러나 그간 방역 조치가 너무 오래 이어졌기 때문에 일부는 숨통을 틔워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속된 영업제한 등으로 국민적인 피로감이 있어 조치를 풀지 않을 수도 없었겠지만, 조치 완화로 방역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풀어질 수 있어 정부로서는 진퇴양난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김 교수는 이번 조치의 영향에 대해 "확진자가 더 줄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종교시설이나 노래방, 카페 등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 완화로 인한 확진자 급증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이날 교회의 경우 좌석 수 10% 이내 참석을 조건으로 일요일 정규 예배를 허용했고, 노래방도 8㎡(약 2.4평)당 1명 인원 제한 하에 영업금지 조치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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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앞 집합 금지 명령 안내문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오전 서울의 한 노래방 앞에 집합 금지 명령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연장되자 이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노래방·호프집·PC방 등으로도 반발이 확산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021.1.6 pdj6635@yna.co.kr



기 교수는 "종교시설은 예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적 모임으로 이어지는 데다 수도원과 기도원 등에서도 감염이 나오고 있다"며 "종교시설 집단감염을 확실히 잡지 못하면 '4차 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종교시설이 다중이용시설로 지정되지 않아 소방, 환기 기준이 없다. 지하에 위치한 소규모 개척교회 등은 (방역에) 위험한 사각지대가 많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도 "지하에 있는 작은 교회는 10%만 허용한다고 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하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면서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은 대형 교회는 괜찮을 수 있지만, 예배가 끝난 이후 찬양 연습이나 식사에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노래방 영업 허용에 대해서는 "한 사람만 노래를 불러도 그 안의 비말(침방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방음 처리로 환기도 되지 않는다"며 "5인 이하로만 들어가겠지만, 여전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역완화 조치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만큼 결국 현재 수칙을 얼마나 준수하는지가 코로나19의 지속 감소냐 재확산이냐를 가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 교수는 "계속 틀어막을 수 없는 만큼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는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환자 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 교수는 앞으로 백신 접종, 설 연휴, 개학 등 방역과 관련한 중요 이벤트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다며 "강화된 거리두기를 3월 초까지 유지해 안전하게 백신 접종을 하는 동시에 학교도 안전하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지금의 기조가 유지되지 않으면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며 "일부분 완화는 할 수 있어도 전체적인 거리두기 기조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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