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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토요리뷰]70만원에 놀랐던 에어팟 맥스…"노캔·공간음향 등 돈값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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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보다 뛰어난 노캔·주변음 허용…공간음향으로 풍부한 사운드

메모리폼 적용한 우수한 착용감…통화품질은 아쉬운 부분

뉴스1

애플의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가 15일 국내 출시됐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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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에어팟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의 문을 연 애플이 '에어팟 맥스'를 통해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 헤드폰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에어팟 맥스는 15일 국내에도 출시됐다.

소니와 보스 등 기존의 음향업체들이 헤드폰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탑재한 70만원대 고가의 에어팟 맥스가 향후 헤드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을지 미리 살펴봤다.

◇에어팟 프로보다 향상된 노이즈캔슬링·주변음 허용모드

에어팟 프로의 ANC 기능은 현재 출시된 이어폰 중 가장 뛰어난 소음 차단 기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오버이어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는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 ANC 기능이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실제 에어팟 맥스를 사용해 본 결과 에어팟 프로보다 ANC 기능이 우수했다.

에어팟 맥스에서 ANC를 켰을 때 에어팟 프로의 ANC에서 들리던 주변 소음이 조금 더 줄어든 듯한 인상을 받았다.

ANC 기능은 총 4단계로 나뉘어 있어 필요할 때 주변 소음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하는 단계부터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주변인과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주변음 허용 모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주변음 허용 모드를 선택하자 이 역시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오버이어 헤드폰이라 주변음 허용에 있어서는 에어팟 프로보다 못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에어팟 프로보다 더욱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주변음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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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가 15일 국내 출시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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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가 15일 국내 출시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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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음향 기능으로 나만의 영화관이 생긴다

애어팟 맥스는 '공간 음향' 기능을 지원한다. 기자가 공간 음향 기술 켠 상태에서는 스테레오 오디오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공간 음향 기능을 켠 상태로 영화를 시청할 때는 스테레오 오디오 상태보다 다양한 곳에서 사운드가 들려와 영화관에 좀 더 가까운 느낌마저 들기도 했다.

다만 공간 음향 기능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콘텐츠의 음질에 따라 체험 경험이 달라졌다. 유튜브 등 레코딩 과정에서 음질이 좋지 못한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스테레오 오디오와 공간 음향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기자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이 적용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시청할 때는 극명하게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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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가 15일 국내 출시했다. 에어팟 맥스는 공간 음향 기능을 지원한다. © 뉴스1


◇메모리폼 등 착용감은 우수…통화품질은 아쉬워

다만 에어팟 맥스는 통화품질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자가 에어팟 맥스를 통해 두 차례의 전화 통화를 해 본 결과 상대방은 단말기를 통해 통화를 할 때보다 수신 감도가 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심지어 에어팟 프로보다 수신 감도가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통화했을 경우에는 상대방이 주변 소음을 더 크게 듣기도 했다.

메모리폼으로 된 이어쿠션과 메시 소재로 만들어진 헤어밴드 등 에어팟 맥스의 착용감은 좋은 편이었다. 또한 385g이라는 비교적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착용했을 때는 무게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텔레스코핑 암을 조절해 헤드폰 크기를 최대한 늘리더라도 빡빡한 사이즈라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고 목에 걸치는 경우에는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충전방식이 USB-C 타입이 아닌 라이트닝 케이블이라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에어팟 맥스의 출고가는 71만9000원으로 소니와 보스 등에서 출시되는 ANC 헤드폰보다 비싸다. 다만 '애플' 브랜드에 애착이 있고, 이어폰 보다 풍부한 음향을 즐기고 싶은 사용자라면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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