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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LGU+, 갤S21 '승부수'…예판 첫날 '지원금 예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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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는 최대 24만원 수준…'공시'아닌 '예고'이기에 변경 가능

19년 '보조금 경쟁' 되풀이?…소비자는 가격 부담 덜어 '好好'

뉴스1

15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직원이 삼성전자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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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1이 예약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이례적으로 예약판매 가입자들에게 공시지원금을 '예고'하며 공격적인 가입자 모집에 나섰다.

최근 주요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마다 자급제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입률이 지지부진하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S21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요금제별로 최저 8만7000원에서 최고 17만원, KT는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24만원 수준에 공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2배 많은 지원금을 예고해 주목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따라 최저 26만8000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를 공시지원금으로 예고했다.

구체적으로는 Δ5G라이트시니어·청소년 요금제 26만8000원 Δ5G라이트 32만6000원 Δ5G스탠다드 44만2000원 등이다.

월8만5000원 이상 5G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Δ5G스마트, 5G프리미어 레귤러, 5G프리미어 플러스, 5G프리미어슈퍼, 5G시그니처 요금제를 선택하면 50만원을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는 SK텔레콤과 KT의 최고가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받는 지원금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LG유플러스의 최저 요금제를 선택해도 SK텔레콤 최고 요금제보다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승부수'를 띄운 이유는 5세대(5G) 가입자 확보를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5G 가입자는 11월말 기준으로 254만명에 불과하다. 회사가 연초 주주들에게 목표로 제시했던 5G 가입자 수준은 500만명이었다. 절반도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5G 마케팅이 쉽지 않았고 5G 품질논란이 지속되면서 이동통신 3사 모두 5G 가입자 목표치 달성에 미달했지만, LG유플러스는 특히 부진했던 셈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한달 먼저 조기등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을 지렛대 삼아 공격적으로 5G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의 이같은 공시지원금 전략은 경쟁사에게도 곧바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즉 SK텔레콤과 KT가 곧바로 공시지원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2019년 4월 삼성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출시됐을 때, 당시 SK텔레콤과 KT는 20만원대 안팎의 낮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지만 LG유플러스가 50만원대 파격적인 지원금을 내걸자 두 회사도 곧바로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단말기유통구조법(단통법)에 따라 공시지원금은 한번 공시하면 7일간 변경할 수 없으며 변경시 제재가 뒤따름에도 행정 제재를 감수하면서까지 지원금을 변경해 치열하게 가입자 모집 경쟁에 나섰다.

이번에는 예약판매 기간이기 때문에 지원금 '공시'가 아닌 '예고' 수준에 그친다. SK텔레콤이나 KT 모두 내부 결정만 내려진다면 어떤 제재 없이 곧바로 지원금을 상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5G 가입자 모집을 놓고 마케팅 경쟁이 심해져 5G 투자 여력에도 영향을 줄 정도였기에 3사는 2020년 갤럭시S20 출시 시점부터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기로 했고 이를 잘 이행해왔다"면서 "그러나 결과는 부진한 5G 실적으로 돌아왔기에 올해는 마케팅 경쟁이 연초부터 뜨거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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