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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권력실세 인증?…김정은·김여정·조용원 나란히 가죽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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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심 3인방 김여정·조용원·현송월

열병식서 김정은과 같은 옷 눈길

15일 조선중앙TV 중계화면 `포착`

북한 간부들에게선 `드문 차림`

父 김정일도 측근들에 솜옷 선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과 조용원 노동당 비서,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나란히 가죽 롱코트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가죽 코트와 러시아식 털모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자주 입었던 옷차림이다.

15일 조선중앙TV가 녹화 중계한 전날 열병식을 보면 김 위원장은 더블 버튼에 벨트가 있는 검은색 가죽 롱코트를 입고 등장한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9년 12월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 때 처음 입은 후 가끔 착용해오던 소위 ‘김정은표’ 가죽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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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왼쪽부터)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조용원 노동당 비서와 나란히 똑 같은 디자인의 가죽 롱코트를 입어 눈길을 끈다(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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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김정은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김여정 부부장과 조용원 비서, 현송월 부부장도 김 위원장과 똑같은 디자인의 가죽 코트를 입고 열병식에 참석했다. 이날 가죽 롱코트를 입은 간부는 이들 3인방 외에 눈에 띄지 않았다. 김광혁 공군사령관이 계급장을 단 전용 가죽 군복을 입었을 뿐이다.

북한에서는 공군부대 장교들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착용하는 경우는 있어도, 고위간부들이 가죽 롱코트를 입는 일은 좀처럼 드물다. 더구나 공식 행사에서 일반 외투나 점퍼가 아닌 최고지도자의 독보적 가죽 차림을 따라 하는 것은 자칫 권위를 손상하는 일로 여겨질 수 있어서다.

이 세 사람이 김 위원장과 똑같은 차림으로 등장한 것은 이들에 대한 김 위원장의 특별한 신임을 보여준 동시에 권력의 핵심임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죽 롱코트는 북한 간부들은 좀처럼 입지 않는 옷이라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들 3명에게만 신임을 표시하기 위해 선물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최측근들에게 연회색 겨울 솜옷을 선물하며 ‘뜻을 같이하는 혁명동지’임을 강조하고 공개 석상에서 자주 입고 다녔다.

김정인 위원장 집권 이후 그 옆에는 항상 이들 세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대내 시찰을 하든,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하든 ‘그림자’처럼 함께 다녔다.

김정은 집권 10년차를 맞는 이번 당대회에서 조용원 비서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비서 자리를 꿰차며 단숨에 ‘권력 서열 3위’에 올랐다. 김여정 부부장은 당 지위는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대남정책을 총괄하며 로열패밀리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용원 비서는 서열 3위답게 폐막식에서 김 위원장의 바로 옆자리에 앉으며 김 부부장과 거리를 벌렸다.

김정은 위원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 온 현송월 부부장은 이날 열병식에서도 김 위원장 바로 뒤편에 서서 수행하는 모습이 관영매체 보도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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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용원 당비서(오른쪽 사진),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왼쪽 사진 가운데)과 나란히 가죽 롱코트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가죽 롱코트는 북한 간부들은 좀처럼 입지 않는 옷이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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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8차 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했다.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주석단에 입장하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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