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文 “정은경에 백신접종 전권”에 김종인 “회의적, 정치적 이용”(종합)

댓글 1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 “정은경, 자신감 갖고 임해달라”
“신뢰 중요… 접종 단계 소상히 알려라”
김종인 “의료종사자들 희생으로 막은 것”
“정치 요인 빼고 의료인 전문적 조언 들어야”
의협 “백신, 사태 종결할 확실한 수단”
“부작용에 최대한 대비해야”
신규 확진 524명…16일 600명 안팎될듯
서울신문

문재인 대통령 vs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서울신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 계획 보고 회의를 마친 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1.15 청와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예방접종 준비계획을 보고 받은 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예방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접종 단계를 소상히 알리며 신뢰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질병관리청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처는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평가절하했다.

정은경 “범정부적 가용자원 총동원”
“투명한 접종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75분간 정 청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백신의 보관, 운송, 접종, 효과 확인 등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감을 갖고 임해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 인력을 지원받아 접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 청장은 “투명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한 지침을 만들고 훈련을 거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도 말했다.

청와대는 접종 단계는 백신 허가, 수송, 보관·유통, 접종 준비, 접종 시행 등 모두 5단계로 나뉘며, 정부는 단계별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2021.1.15 청와대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백신 간담회 발언하는 김종인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코로나에 정치적 효과 노려”
“전문가 아닌 정치인 얘기가 주류 돼”


이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정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정 청장에 대한 백신 접종 위임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코로나 대처 과정에서 전문가의 얘기가 주류로 흐르냐, 아니면 정치인의 얘기가 주류가 되는가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대통령은 백신과 관련해 정은경 청장에게 위임한다고 얘기했지만 질병청의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면서 “정부는 코로나를 방어하는데 정치적인 요인은 전부 빼고 의료계의 전문적 조언을 참고하는 게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K방역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속해서 전파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나라는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의료기관의 예측이나 평가를 기준으로 대처를 했는데, (우리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코로나 사태 극복으로 정치적인 효과를 노리지 않았나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의료종사자들이 희생적으로 봉사를 해서 그나마 이 정도의 코로나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의료인들과 상의해서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백신 문제가 대두되니까 책임 문제 때문에 백신을 금방 접종할 수 있을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지만 백신을 어떻게 접종할 것인가에 대한 아무런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고 꼬집었다.
서울신문

김종인 위원장 발언 경청하는 최대집 의사협회장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힘과의 간담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을 듣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취재단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협 “작년 입국제한 조치→백신 확보
필요 강조했지만 정부 안 받아들였다”


“정부, 겨울 앞두고 허둥대다 대기 환자 사망”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협은 지난해 1월말 국내 3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입국제한 조치 등을 당부했고, 백신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겨울철이 오면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누구라도 예상한 것이었지만 정부는 허둥거렸다”면서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기다리다가 환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새로 개발된 백신은 안전성이나 면역효과 논란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를 종결할 확실한 수단임에는 분명하다”면서 “부작용이나 사고,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해 최대치의 대비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인사하는 김종인 최대집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간담회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 13일 오후 3시 수원델타플렉스에 위치한 한 지식산업센터에서 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코로나19 선제적 집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규 확진 오후 9시 기준 524명
전날比 84명↑…16일 600명 예상


수도권 346명, 비수도권 178명
서울 150명, 경기 124명, 부산 45명
인천 43명, 대구 22명, 경북 20명 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15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2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40명보다 84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346명(66%), 비수도권이 178명(34%)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53명, 서울 150명, 부산 45명, 인천 43명, 대구 22명, 경북 20명, 경남 19명, 강원 14명, 전남 12명, 전북 11명, 울산 10명, 충남 8명, 충북 6명, 광주·대전 각 4명, 제주 2명, 세종 1명 등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6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집계 이후 73명 더 늘어 최종 513명으로 마감됐다.
서울신문

‘검체 채취’ -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피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1.14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 계획 보고 회의를 마친 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1.15 청와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