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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성범죄 일베, 7급 공무원 임용 반대" 청원 10만명 돌파…임용취소·고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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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10만100여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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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달말 징계 수위 결정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일베회원 7급 공무원 임용 반대' 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합격자에 대한 대면 조사를 마친 경기도는 이달 말 인사위원회를 열어 임용 취소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10만100여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30일 시작돼 이달 29일 마감된다. 20만명이 넘으면 정부 부처나 청와대의 책임자가 답변해야 한다.

자신을 경기도민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일간베스트 저장소 소위 '일베'라고 불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 인증글이 올라왔다"며 "그 인증글을 올린 회원의 예전 작성글들을 조사해보고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의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려놓고 성희롱 글을 서슴없이 작성했다"며 "실제로 미성년 여학생에게도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간 뒤 부적절한 장면을 촬영해 자랑하듯 글과 함께 5차례 이상 올렸고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죄없는 왜소증 장애인을 뒤에서 몰래 도촬하고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 조롱했다"며 "그런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났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건 옳지않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 글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했고, 급기야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나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해당 합격자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그동안 내가 올린 글은 사실이 아니다"며 "커뮤니티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이 '망상'하는 거짓 스토리를 올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수원의 한 변호사는 "게시글을 쓴 사실을 사실상 자백한 셈"이라며 "특히 사진을 올린 부분은 현행법의 위배 소지도 충분히 있어 임용 취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공무원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판단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며 "징계가 확정되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해선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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