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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야구선수 출신 폭행에 남편 IQ 55 됐다"…가해자 징역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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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전직 야구선수에게 폭행을 당해 남편이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속 사건의 가해자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데일리

가해자가 피해자가에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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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심리로 진행된 전직 야구선수 A(39)씨의 폭행치상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1심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일부 피해금을 공탁했지만, 피고인의 행위로 인한 피해 정도가 너무나 중하다. 피해자 B씨는 외상성 뇌경막하 출혈(외부 충격으로 뇌에 피가 고이는 증상)로 인해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형량을 다 마치고 반드시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피해자 B씨의 아내는 “피고인은 상해의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남편은 중상해를 입었다. 그런데도 피고인은 남편의 치료에 관여하지 않았고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A씨는 2018년 3월 19일 오후 6시 15분께 경기도 평택시 모처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B씨와 말다툼을 하다 그를 주먹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폭행치상)로 기소됐다.

피해자 B씨는 이전의 상태로 회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1월 B씨 아내가 ‘한순간에 일반인이 아이큐 55와 지적장애인이 된 저희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졌다. 청원인은 “가해자와 남편 사이에 사소한 실랑이가 생겼고 그 와중 가해자가 제 남편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지적 장애 판정을 받아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라는 등급까지 받게 됐다. 이제는 직장 생활도 할 수가 없고 평범한 행복으로 살아가던 저희 가정은 지금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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