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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中 시노백 백신접종...효능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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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백신으로 전국민 접종 시작

면역효능 국가마다 제각각...50~90%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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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중국 시노백사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며 전국민 접종의 시작을 알렸다. 터키 정부는 이날부터 우선대상접종자로 지정된 의료진 110만여명에 대해 접종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국 보건당국마다 시노백 백신의 면역효능에 대한 수치를 다르게 발표하는 등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의 시립병원에서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터키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전국민 백신접종이 이날부터 시작도니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접종에 앞서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이 터키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후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접종이 이어지고 있다.


코자 장관은 이날 백신 접종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위 관리가 먼저 백신을 접종해 모범을 보일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정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키 정부는 보건의료 종사자와 노년층, 장애인 등을 1차 접종 대상으로 정했으며 총 4단계로 나눠 고위험군부터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 약 110만명에 달하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접종을 마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터키정부는 시노백의 백신을 5000만회분 도입하기로 계약하고, 지난달 30일 300만회분의 초도물량이 반입됐다. 터키 보건부는 14일간 백신 실험을 거친 후 사용을 승인했고,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정부는 현재 시노백 백신 이외에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3000만회분을 도입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다만 시노백 백신은 각국 보건당국에서 발표한 예방효과가 50∼90%까지 들쑥날쑥해 효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접종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에서는 면역효능을 78%로 발표했고, 터키 보건당국은 91%,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65%, 브라질 부탄탕 연구소는 50%로 각국 보건당국마다 발표한 효능수치가 큰 차이를 보인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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