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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Consumer Journal] 패딩보다 파자마!…한파엔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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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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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북극발 한파로 인해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이색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집콕 트렌드 영향으로 인한 편안한 홈웨어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파자마 인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파자마 세트 매출이 출시 초기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20대 고객 의견을 반영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20·30대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브랜드 최고 인기 제품으로 부상했다. 겨울시즌엔 플란넬, 벨벳, 극세사 등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로 출시해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는 기본 오가닉 면 소재, 새틴 소재 파자마도 꾸준히 인기다. 유니클로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로워진 홈 라이프에 최적화된 제품을 '유니클로 앳 홈' 컬렉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강의와 재택근무 보편화로 인해 여가 생활까지 집에서 해결하려는 집콕 라이프가 일상이 되면서 의류도 실내 생활 중심으로 편안하면서도 실용성이 뛰어난 홈 웨어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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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극세사 파자마 세트.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상·하의로 함께 즐길 수 있는 '후리스 세트'는 피부에 닿는 부분에 부들부들한 촉감의 후리스 소재를 사용해 입고 있는 내내 안락한 무드에서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잠옷으로 제격이다. '울트라 스트레치 스웨트 세트'는 360도 모든 방향으로 늘어나는 원단이 적용돼 편안하면서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다. 집에서 신축성이 뛰어나 재택근무를 비롯한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최근 라운지웨어 트렌드는 편안함과 다목적으로 설명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뉴욕 컨템퍼러리 브랜드 띠어리는 집 안팎에서 입기 좋은 라운지웨어로 구성된 '럭스 라운지' 캡슐 컬렉션을 론칭했다. 띠어리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라운지웨어에 주목했다. 띠어리는 이번 컬렉션을 고급스러운 실크 저지 소재를 주로 활용해 띠어리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을 표현한 라운지웨어로 구성했으며, 민소매·긴팔 티셔츠, 후디, 스웨터, 조거 팬츠, 와이드 팬츠 등 총 32개 남녀 상품을 선보였다.

유통가 이색 트렌드는 식품, 홈인테리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아이스크림은 여름에 먹는 음식이라는 편견은 사라진 지 오래다. CU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12월 아이스크림 매출이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12.4% 뛰어올랐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는 밀도 높은 진한 맛으로 '진정한 미국 맛'이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고 인기인 '초콜릿 칩 쿠키 도우'부터 달달한 바나나 아이스크림에 큼직한 호두가 쏙쏙 박힌 '청키몽키', 달콤한 쿠키 도우와 꾸덕꾸덕한 브라우니가 한 통에 담긴 '하프 베이크드'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9가지 맛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은 평소보다 침구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 시간이 늘면서 조금 더 좋은 침구를 쓰고 싶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침구 매출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바세티', 영국 '피터리드' 등 글로벌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매출은 같은 기간 26.4%로 높게 나타났다. 흙표흙침대, 장수돌침대 등 온열 침대 매출도 1년 새 124.5%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북극 한파로 인해 침구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특히 구스 이불, 온열 침대 등 관련 상품의 수요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코로나19로 카페 내 취식이 어려워지면서 집을 카페로 꾸미기 위한 커피 용품 수요도 증가했다. 스틱커피같이 간편한 제품보다 진짜 카페에서 만든 것 같은 커피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 커피 용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원두를 갈아주는 커피 그라인더 매출도 같은 기간 64% 늘었다. 카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라테 아트를 만드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우유 거품기 매출은 무려 3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 한파로 실내 온도가 떨어지면서 난방 가전 수요도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난방 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기히터, 라디에이터 등 히터류 매출은 같은 기간 240% 늘었다.

[이영욱 기자 / 박대의 기자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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