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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SKT 우여곡절끝에…30% 저렴한 5G·LTE 요금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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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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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기존보다 30% 저렴하게 만든 5G·LTE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정식으로 나온다. 지난해 요금인가제가 폐지되고 도입된 유보신고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사례다.

그간 일각에서 알뜰폰 업계의 '밥그릇' 뺏기 논란이 제기되는 한편 통신비 인하 유인 효과를 놓고 여의도 정치권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등 이번 요금제가 나오기까지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용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하나 늘어났지만, 신규 가입이나 기기를 바꾸지 않는 한 가입이 어렵고, 통신비 인하 체감 효과가 큰 선택약정할인이나 결합할인, 멤버십 등 다양한 혜택이 빠지는 만큼 실제 이용자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란 시각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29일 SK텔레콤이 신고한 LTE 및 5G 이용약관인 '5G·LTE 언택트 플랜 요금제'에 대해 법률 검토 및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수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유보신고제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이용약관이 이용자 이익이나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는지 검토해 신고 후 15일 이내에 수리 또는 반려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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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신고한 언택트 플랜 요금제는 무약정 기반의 온라인 전용이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인 T다이렉트샵에서 가입할 수 있다.

5G 요금제는 △월 3만8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9GB(소진 시 1Mbps 속도 추가제공) △월 5만2천원에 200GB(소진 시 5Mbps 속도 추가제공)△월 6만2000원에 데이터 무제한 제공한다. 이는 기존 5G 요금제보다 약 30% 저렴한 수준이다.

LTE 요금제는 △월 2만2000원에 1.8GB △월 3만5000원에 5GB(소진 시 1Mbps 속도 추가제공) △월 4만8000원에 100GB(소진시 5Mbps 추가제공) 등이다. 새 요금제는 이달 15일 정식 출시된다.

SK텔레콤이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LTE 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5G 데이터 요금제 이용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1인 가족과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고객 선택권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신비는 저렴하지만 매달 통신비를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이나 공시지원금, 멤버십 혜택, 결합할인 등 각종 추가 혜택은 빠진다. 가입 요건도 있다. 신규(번호이동 포함)·기기변경 시에 가능하지만 단순 요금변경이나 단말 중고 기변은 가입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도매대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향후 좀 더 대중적인 5G 중저가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유보신고제 시행에 따른 사업자의 자율성 확대로 업계의 자발적 요금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 수요와 사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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