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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작년 취업자 21만8000명 줄었다…IMF 이후 최악 고용한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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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취업자 수가 22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고용 위기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0.8%) 줄었다.

도매와 음식점업, 숙박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16만명·-4.4%), 숙박 및 음식점업(-15만9000명·-6.9%),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4.6%)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5.9%), 운수 및 창고업(5만1000명·3.6%), 농림어업(5만명·3.6%) 등에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만 취업자가 37만 5000명 증가했지만 다른 연령층에서 모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20대 -14만 6000명, 30대 -16만 5000명, 40대 15만 8000명, 50대 8만 8000명 각각 감소했다.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1984년 오일쇼크로 인한 내수 침체(-7만6000명) △1998년 외환위기(-127만6000명) △2003년 카드사태(-1만명)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8만7000명)에 이어 이번까지 5번째다.

지난해 취업자수는 코로나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에는 -19만 5000명을 기록했다. 이후 취업자수는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11월(-27만3000명)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5000명(4.2%) 증가했다. 이는 2000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실업자 수는 △2016년(100만9000명) △2017년(102만3000명) △2018년(107만3000명) △2019년(105만3000명)에 이어 5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15~64세 고용률은 65.9%로 0.9%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2%로 1.3%p 쪼그라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숙박·도소매·교육 등 대면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며 "올해 고용상황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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