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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SKT "월 3만원대 5G 이용" … 불꽃 튀는 통신비 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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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8000원에 5세대(5G) 무제한 데이터 제공’(SK텔레콤), ‘친구 5명 묶으면 월 3만원대에 5G 무제한’(LG유플러스)-.

새해 잇따라 신규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5G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3일 “고객의 요금 부담을 줄이고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인 ‘언택트 플랜’을 15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G 3종, LTE 3종 등 총 6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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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15일 출시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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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플랜 요금제는 5G 요금제 3종과 LTE 요금제 3종 등 모두 6종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전용으로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에서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란 SK텔레콤 온라인몰이나 제조사 온라인몰ㆍ대형 유통매장 등에서 단말기를 구입한 뒤 온라인을 통해 유심(USIM)을 구입해 개통하는 방식이다. 대리점ㆍ판매점 등 유통점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중간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요금이 저렴한 게 장점이다. 하지만 무약정 상품이기 때문에 선택약정할인(매달 요금의 25% 할인)을 받을 수 없고 결합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신규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 대비 약 30% 저렴한 요금 수준으로 설계됐다. 5G 요금제 중에선 3만원대 요금제 구간 신설과 6만원대 무제한 데이터 제공이 눈에 띈다. 월 9GB(소진 시 1Mbps로 속도 제한)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의 가격은 3만8000원이다. 200GB(소진 시 5Mbps)를 제공하는 상품이 5만2000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 제공하는 상품이 6만2000원이다. LTE 역시 4만원대에 100GB 대용량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를 구성해 선택권을 넓혔다.



유보신고제 도입 이후 첫 신고 요금제



이번 요금제는 지난해 12월 10일 유보신고제가 도입된 후 SK텔레콤이 처음으로 신고한 요금제다. 그동안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정부 인가를 받아야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보신고제 도입으로 신고 후 15일 이내 반려되지 않으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1위 사업자의 인가 받은 요금제를 2ㆍ3위 사업자가 비슷하게 따라 하던 업계 관행에서 벗어나 동시다발적인 요금 경쟁이 가능해졌다.

실제 유보신고제 도입을 전후해 KT와 LG유플러스는 중저가 요금제 구간에서 앞다퉈 차별화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월 4만5000원(선택약정 시 3만3750)에 5GB를 제공하는 상품을 포함한 2종의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5일 4만6000원(6GB)을 제공하는 상품 등 2종의 신규 요금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10일엔 5GㆍLTEㆍ인터넷 요금 결합 서비스인 ‘U+투게더’를 추가로 내놨다. 5GㆍLTE 상관없이 최대 5명까지 가족ㆍ지인이 결합하면 인원이 늘수록 할인 금액이 커지는 서비스다. 예컨대 4인 결합을 한 5G 무제한 요금제(월 8만5000원) 가입자는 각종 결합할인과 선택약정할인 등을 이용해 월 3만8500원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중저가·온라인 요금제 경쟁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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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10일 5G·LTE·인터넷 요금 결합 서비스인 ‘U+투게더’를 출시했다. [사진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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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언택트 플랜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KT와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요금제를 운용해 왔지만 상품 종류가 부족하고, 이통사 선택약정할인을 받은 경우와 비교할 때 가격이 싸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업계는 이번에 SK텔레콤이 6종에 달하는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함으로써 온라인 전용 요금제 상품에서도 이통사 간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출시로 요금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론 알뜰폰의 경쟁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출시로 인해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이 도매대가를 인하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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