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필리핀, 탈(Taal) 화산 폭발 그후 1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탈(Taal) 화산 폭발 1년, 코로나19까지 전국 강타
풍요롭던 화산섬은 사람이 돌아갈 수 없는 땅 되어버려
이재민들, 피난민 같은 생활 계속 해
한국일보

필리핀 바탕가스주 탈(Taal) 화산이 폭발한 지 12일로 1년이 됐다. 사진은 10일 화산폭발로 화산재에 묻히고 파손된 주택과 죽은 나무 등으로 화산섬은 유령마을처럼 변했다. 당시 탈 화산 폭발로 화산 인근에 살고 있던 수천 명의 마을사람들이 대피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2개월 전에 세계에서 가장 재난이 잦은 국가 중 한 나라에서는 자연재해로 전례없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바탕가스=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2020년 1월 13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섬의 탈(Taal) 화산이 폭발해 거대한 화산재를 기둥처럼 뿜어내고 있다. 43년간의 침묵을 깨고 폭발한 탈 화산으로 주민과 관광객 6,000여 명이 대피했다. 당시 15km에 달하는 회색 화산재 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아 마닐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화산에 살던 동식물이 모두 폐사했다. 바탕가스=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2020년 1월 12일 필리핀 마닐라 외곽 타가이타이에서 탈 화산이 분화해 번개를 동반한 화산재가 피어오르고 있다.타가이타이=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4km 떨어진 탈(Taal) 화산이 2020년 1월 12일 43년만에 분화 한 후 1년이 흘렀다.

당시 천둥과 번개를 수반한 화산재가 구름처럼 피어오르며 매캐한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웠던 폭발로 고요하던 화산 주변 호수는 더 이상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게 됐다.

비옥한 토양에서 가꾸던 커피와 쌀, 옥수수, 카카오, 파인애플 등 농작물과 아이들이 뛰어놀던 학교와 집, 마을은 모두 화산재에 신화처럼 묻혀버렸다.

1년이 지나 다시 찾은 화산섬의 모습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던 그림 같은 풍경 대신 침식된 화산재가 흉물스럽게 변해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듯한 황량한 행성처럼 변해버렸다.

화산 폭발로 37만여 명이 안전하게 대피하긴 했었지만, 두 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전국을 강타했다. 주민들은 시간이 지나 다시 마을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화산섬이 너무 위험해 거주민들의 귀환을 금지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로 귀향의 작은 희망은 한줌 화산재처럼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일에는 4차례 작은 지진과 화산가스가 발생해 화산 경계수위 1단계가 다시 발령됐다.

한국일보

탈 화산 폭발 1년을 맞은 12일 드론으로 촬영한 필리핀 바탕가스 화산섬의 화산재 퇴적물에 덮여 부서진 집들. 바탕가스=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필리핀 바탕가스주 탈 화산이 폭발한 지 1년을 앞둔 10일 화산 주변 지역에 쌓인 화산재가 리히텐베르크 무늬로 침식되어 행성처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알라스 아스' 초등학교 건물이 화산재에 묻혀 있다. 바탕가스=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필리핀 바탕가스주 탈 화산 폭발 1년을 앞둔 10일 화산재에 묻힌 '알라스 아스' 초등학교 건물 옆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바탕가스=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탈 화산 폭발 1년을 맞은 12일 필리핀 바탕가스의 한 교회가 화산재로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다. 바탕가스=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필리핀 바탕가스주 탈 화산이 폭발한 지 1년을 앞둔 10일 양식장에 먹이를 주고 정기적으로 마을을 방문하고 있는 한 어부가 화산재 위에서 부서진 집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바탕가스=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탈 화산이 폭발한 지 1년을 앞둔 10일 탈 화산에 살았던 한 주민이 바탕가스주 발레테로 이전해 자리 잡은 임시 천막에서 빨리를 널고 있다. 화산이 폭발한지 1년이 되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텐트에 살며 생계를 위해 임시직에 의존하고 있다. 발레테=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탈 화산이 폭발한 지 1년을 앞둔 10일 탈 화산에 살았던 일부 주민들이 발레테로 이전해 거주하고 있는 임시 텐트 앞에 서 있다.발레테=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필리핀 탈 화산이 분출한 지 1년을 앞둔 10일 바캉가스주 아곤실로의 탈 화산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에 양식장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다.아곤실로=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필리핀 탈 화산이 분출한 지 1년을 앞둔 10일 바탕가스에서 한 커플이 탈 화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바탕가스=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