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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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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 냉혹한 스페인 현지 "재계약이나 매각이 축구의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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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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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강인의 이적설을 둘러싼 스페인 현지의 분위기는 냉혹하다.

스페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9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1월 이적시장에 이강인과 재계약을 하거나 매각을 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축구계의 상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이강인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이강인은 자신을 중용하지 않는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수차례 거절하면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확실히 피력했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도 발렌시아에 남고 싶지만 꾸준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이적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강인이 이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스페인 현지 매체들의 반응은 그렇게 좋지 않다. 특히 자국 선수인 페란 토레스와 스페인 국적 선수가 아닌 이강인의 경우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었다. 페란은 확실한 주전 자원으로 활약하면서 누구나 인정받을 활약을 했지만 이강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강인이 현재로선 페란에 비해 부족한 활약을 보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페란이 활약하던 시기와 지금의 발렌시아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피터 림 구단주의 잘못된 구단 운영으로 인해 발렌시아는 이번 여름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보낸 상황이다. 그에 걸맞는 보강을 하지 못했으며,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고집으로 인해 발렌시아는 강등권이 코앞인 리그 17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고 있다. 페란은 발렌시아 구단 자체에 회의를 느껴 이적을 추진했다고 한다면, 이강인은 강등권까지 내려앉을 위기에서도 자신을 중용하지 않는 구단에 불만을 가진 것이다. 발렌시아가 계속해서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생각이 없다면 이강인이 남을 이유는 없다.

문제는 실질적인 제의가 없다는 점이다. 출장 기회를 보장해주지 않는 발렌시아를 떠나 새로운 팀을 모색 중인 이강인이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상황이 매우 어렵게 흘러가고 있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도 "구단이 이강인의 상황을 이번 이적시장에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의 문제는 이강인에게 들어올 것으로 보였던 제안들이 현재로선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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