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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아마존 열대우림 2년간 1만 7천604㎢ 파괴…서울 면적 3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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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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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019년 9천178㎢에 이어 지난해에는 8천4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만에 1만7천604㎢ 넓이의 열대우림이 파괴된 것입니다.

서울 면적의 거의 30배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2015년 2천195㎢, 2016년 6천32㎢, 2017년 3천551㎢, 2018년 4천951㎢와 비교하면 파괴 면적이 빠르게 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PE의 조사는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남미 9개 국에 걸쳐 있습니다.

아마조니아 레가우는 브라질 전국 27개 주 가운데 9개 주에 걸쳐 있으며 전체 국토 면적의 59%를 차지합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환경보호보다 개발을 앞세우는 정책을 강행하고 있는 데다 무단벌채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통해 열대우림 파괴를 줄이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무단벌채 외에 수시로 일어나는 화재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INPE는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가 2019년 8만9천176건에서 지난해는 10만3천161건으로 15.7% 늘어나 2017년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전국의 삼림 지역에서 일어난 화재는 22만2천798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9년의 19만7천632건보다 12.7% 늘어난 것으로, 2011년 이래 10년 만에 최대 규모였습니다.

삼림 지역에서는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와 농경지 확보, 불법 광산개발 활동 등을 위해 일부러 지른 불이 대형 화재로 번져 큰 피해를 내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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