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들이 지난 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에 거리두기 2단계 하향을 요청했다. /사진제공=한국교회총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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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들이 8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현행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거리두기 2단계인 지역의 종교시설에 똑같이 2.5단계를 적용하는 것이 무리인 데다, 확진자가 없는 지역에 비대면 예배를 요구하는 것도 무리한 방침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날 한교총에 따르면 소강석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과 상임회장인 신정호 예장 통합 총회장이 전날 정세균 총리를 예방하고 이 같은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
문서에는 단계별과 다른 정부 조치가 일괄적으로 적용돼 지역적 반발이 적지 않다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이들은 “거리두기 2.5단계 하에서 시설 규모와 관계없이 20명 이내로 예배당 입장 인원을 제한한 현행 방역지침을 시설 규모에 맞게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가령 예배당 좌석이 200석이면 전체 좌석의 10%, 그 미만은 20명 이내 같은 식으로 입장을 유연하게 적용해달라는 것이다. 또 교회 집회를 일요일 낮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의 검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기간 대면 예배를 막고 있는 상황을 반대하는 교회가 늘고 있고 행정소송 등 집단행동에 나서는 일도 확산하고 있다”고 개신교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이나 공공근로자들이 교회 출석을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상가 임대교회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에 대해 “현재는 초긴장 상황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다시 의논해보겠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예장 합동, 통합,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33개 교단이 가입된 한국 개신교 연합기관으로, 전체 개신교 90%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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