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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낸시랭 "이혼 후 9억8천 빚, 月이자만 600만원" 전문가 조언에 `눈물`(`언니한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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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언니한텐 말해도 돼’ 낸시랭이 이혼 후 근황을 최초 공개했다.

7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이혼 후 혼자 사는 근황을 전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낸시랭은 “20대 때부터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그리고 잘못된 결혼으로 빚을 떠안게 됐다. 살면서 처음으로 혼자서 살게 됐는데 너무 어렵다”는 고민 의뢰자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MC들의 환대 속 등장한 낸시랭은 3개월 동안 청소를 못한 자신의 집 내부를 직접 셀프 카메라로 찍어서 공개했다. 낸시랭이 자신의 집 내부를 방송에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작품에 몰입하느라 3개월간 방치됐다는 그의 집은 TV 아래 가득 쌓여 있는 먼지와 화장실 곳곳에 떨어진 머리카락, 그리고 집 한 귀퉁이에 사는 거미까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MC들이 “오랫동안 도와주셨던 가사 도우미가 있지 않았냐”고 묻자 낸시랭은 “그분도 그 사람(전 남편)이 쫓아냈다. 나를 혼자 고립되게 만들려고 한 목적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낸시랭은 이혼 후에 10억원의 빚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빚이 8억이었는데 고정 수입이 없는 아티스트다 보니 거의 3년 돼가니까 지금은 이자가 붙어서 9억 8천만원이다. 이자도 붙고 나도 생활을 해야 하니까. 한 달에 사채 이자만 600만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월세 오피스텔에 살게 됐다.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0만원이다. 월세가 11개월째 밀리고 있다. 보증금에서 까이고 있다"면서 "지금은 지인이 보증금, 월세 없이 빈 집을 빌려줘서 거기서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기 결혼의 전모도 털어놨다. 낸시랭은 “그 사람(전 남편)이 ‘내가 지금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마카오에 사는 엄마와 여동생은 잘 산다. 이것만 해결하고 마카오에 가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자’고 거짓말했고 저는 그걸 믿었다. 한남동의 집을 담보도 1금융부터 사채까지 다 끌어써서 내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내가 직접 보내도록 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낸시랭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붕괴된 가족사에 내 가족을 만드는 것에 대한 열망이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의) 타켓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속인 건 그 사람 1명이 아니라 팀이었다. 1팀당 3~5명 정도 있었다”면서 철저하게 계획된 사기 결혼이었음을 고백했다.

낸시랭의 이야기를 듣고 난 전지현 변호사는 “제가 지금 배드캅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내 안에서 오는 부족감을 타인을 통해 매꾸려고 들면 과거의 상처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먼저 자신 스스로 바로 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이주은 부부 상담가는 “혼자서 잘 사는 건 심리적인 측면과 생활적인 측면이 있는데, 그 부분이 잘 될지 모르겠다. 낸시랭의 말을 들어보면 자기 자신의 내면에 대한 확신이 낮아져 있는 상태 같다. 혼자서도 잘 살고 싶다고 하지만 제가 듣기엔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들린다. 낸시랭에게 ‘성인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처럼 들린다”고 낸시랭의 심리를 짚으며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은 낸시랭은 “말씀하신 그런 부분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고 그 점이 서글프다. (이주은) 원장님이 말씀한 부분이 나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던 것”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psyon@mk.co.kr

사진|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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