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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대표 기업들이 모여 첨단 산업 트렌드와 '인류의 미래'를 제시하는 CES 2021이 오는 11일(미국 서부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다. 매년 1월 초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뜨겁게 달군 CES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1967년 CES가 시작한 이래 55년 만에 처음이다.
'완전 디지털(All Digital)'로 열리는 CES 2021의 최대 화두는 '가정의 디지털화, 일터의 디지털화, 도시의 디지털화', 즉 '디지털 시티'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스마트시티를 추구해온 도시와 기업들에 새로운 혁신 과제를 안겼다"며 "이는 공공의 보안·방역, 유통·노동의 비대면화, 제조 현장의 자동화 등을 위한 새로운 기술적 진보"라고 했다. 이전까지 스마트시티 청사진은 정보통신기술(ICT)·모빌리티 같은 각 분야의 최신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CES는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통해 "팬데믹 등 충격에도 끄떡없으며 환경 파괴 없이 지속 발전하는 디지털시티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CES의 주빈(主賓)인 삼성전자가 올해 제시할 비전도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6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2020년은 우리의 일상이 갑자기 바뀐 한 해였다. 생활 공간이 피트니스센터나 회의실이 되고, 주방은 취향에 따라 '완전 맞춤형'으로 변하는 상상이 이렇게 빨리 우리의 일상이 될 줄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AI 등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CTA는 중국 상하이를 디지털시티의 모범으로 제시했다. 우선 상하이·알리바바가 함께 시행 중인 '도심 두뇌 시스템'은 머신러닝을 반복하는 AI로 대중교통, 도심 내 폐쇄회로(CC)TV, 얼굴 인식 카메라, 드론을 제어한다. AI는 각종 범죄를 예방·감시하며 주차·교통·조명을 포함한 도시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이 같은 디지털 시티는 수십 기가비트를 초 단위로 전송하는 5G 통신 인프라스트럭처 덕분에 가능했다는 게 CTA 분석이다. CTA는 이번 CES의 첫 기조연설자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를 앞세워 디지털시티의 토대로서 5G 인프라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베스트베리 CEO는 11일 기조연설에서 5G 네트워크가 미래 산업과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일터·유통의 디지털화, 교육·의료의 디지털화도 CES 2021의 테마다. 글로벌 컨설팅펌 딜로이트는 올해 CES 2021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이용한 원격 쇼핑·교육 플랫폼과 가정에서 건강 진단·치료가 가능한 '버추얼 닥터'가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유통의 디지털 혁신을 설명한다.
삼성·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이 같은 '올 디지털'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과 솔루션을 CES에서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AI·IoT로 연결돼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취향 가전, 로보틱스 신기술, TV 콘텐츠 서비스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CES 2021 행사와 별도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어 전략 스마트폰 S21 시리즈도 최초로 선보인다.
LG전자의 올해 CES 주제도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다. 소독용 자외선(UV) 로봇을 비롯해 디지털화된 일상을 도와줄 혁신적 기기·서비스를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는 12일 온라인 대담을 통해 LG전자가 AI·IoT 같은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진행하는 개방형 혁신을 설명한다.
[이종혁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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