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들어서도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교회가 방역 지침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일부 교회와 선교단체가 방역지침을 어겨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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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고리로 이단성 논란을 빚고 있는 인터콥 BTJ열방센터가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콥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두 차례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에서 수천 명이 모인 집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콥 관계자들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해 방역법 위반 혐의로 수차례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6일 현재 BTJ열방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대전과 청주, 원주, 울산 등 지역 감염으로 확산돼 누적 확진자가 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산성교회에서도 집단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수지산성교회는 지난해 12월 23일 저녁 방역지침을 어기고 재롱잔치를 벌였고, 6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23명에 달합니다.
용인시는 방역법을 위반한 교회에 집합금지명령 명렬을 내리는 한편 고발 조치와 구상권을 청구했습니다.
[녹취] 백군기 용인시장 / 지난 4일
“시는 12월 23일 19시경 재롱잔치를 마스크 없이 하는 등 종교시설 주관에 각종 대면 모임 활동 및 행사금지 명령을 위반한 사실이 역학조사 결과 확인돼 1월 3일부터 1월 17일 까지 15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와 고발조치할 계획입니다.”
방역 당국은 6일 기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162명의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접촉의 기회를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불필요한 모임이나 외출은 가급적이면 삼가주시거나자제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방역법을 위반해 가면서까지 교회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을 제공하는 이유는 뭘까?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일부 교회와 선교단체들의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신앙이 일종의 신앙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영웅주의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이헌주 사무국장 / 교회개혁실천연대
“인터콥도 마찬가지고 지금 부산의 세계로교회도 그렇고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우월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모습으로 삶의 형태를 만들어가는거죠. 위험가운데서도 모였다고 하는 만족감 그 다음에 거기서오는 자부심, 영웅심 같은 것들이 있거든요.”
일부이긴 하지만 교회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을 제공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교회 혐오 여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계 연합기구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일선 교회에 방역 지침 준수를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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