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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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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G폰, 출시 두달새 삼성 年판매량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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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 후발 주자인 애플이 삼성전자를 단숨에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아이폰12 출시 두 달 만에 삼성전자가 지난 1년 동안 판매한 5G 스마트폰 전체 대수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5G폰을 시장에서 판매했지만, 애플은 2020년 10월에서야 첫 제품을 내놨다. 문제는 프리미엄 제품인 5G폰에서의 격차가 영업이익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올해 양사의 스마트폰 영업이익 격차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의 화웨이가 7960만대를 출하해 1위(시장점유율 29.2%)를 차지하고, 5230만대를 판매한 애플(19.2%)이 2위로 치고 올라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4100만대로 3위(15.1%)로 밀린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5G 도입 첫해인 2019년만 해도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화웨이가 37.2%로, 삼성전자(36.0%)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화웨이가 중국 내수시장에 집중하면서 삼성전자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애플이다. 애플은 신제품(아이폰12)을 예년보다 한 달 늦게 출시했지만, 5G 첫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첫 달인 작년 10월엔 같은 달 판매된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4분의 1을 차지했다. 업계에선 올해 1분기까지 아이폰12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독보적인 1위(29.0%)를 차지하고, 삼성전자는 2위(16.8%)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하량이 급감해 시장점유율이 작년 29.2%에서 올해는 3.4%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애플이 10%포인트에 가깝게 시장점유율을 늘리면서 화웨이의 공백을 대부분 가져가고, 나머지는 중국의 비보·오포·샤오미 같은 업체들이 나눠 가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고작 1.7%포인트 정도 늘리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동인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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