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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융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자",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신년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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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신년사 발표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새 희망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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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이 28일 신년 법어를 발표하며 “새해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인정하는 원융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조계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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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28일 2021년 신년 법어를 발표하고 “새해에는 세상의 모든 갈등과 반목, 대립과 분열을 물리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인정하는 원융(圓融)과 상생(相生)의 길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진제 종정은 신년 법어에서 “특히 어려운 상황일수록 주위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 하자”며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나 혼자의 행복이 아니라 소외되고 그늘진 곳의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상생행복(相生幸福)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진제 종정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질병은 인간 내면의 정신세계는 등한시하고 오직 물질과 편의만 추구한 인간의 극단적 이기심과 탐욕심으로 인한 무한경쟁과 생태계의 파괴, 환경오염의 결과”라며 “이로 인해 세계는 공포와 고통의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진제 종정은 “우주법계(宇宙法界)는 인드라망이요, 연기(緣起)로 이루어져 온 세계가 한 집안이요, 만 가지 형상이 나와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은 유기적 관계이므로 상대를 먼저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곧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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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조계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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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고난의 시기를 맞아 자비심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동체대비의 마음을 실천해 위기를 극복하고 대립과 갈등은 포용과 상생으로 사회를 따스함으로 채워가자”고 밝혔다.

원행 총무원장은 또 “새해에는 지혜롭고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자”며 “지치고 힘든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희망의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발원한다”고 덧붙였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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