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시장 규모 400조원을 넘볼 만큼 성장한 국내 유통산업이 우리나라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만만치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간한 2020 유통물류 통계집의 산업별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살펴보면 유통업(도·소매업)의 연간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기준 134조1132억원으로 같은 해 전체 GDP 1848조9585억원 중 7.9%를 차지한다.
이는 대표적인 경제 부흥 사업으로 꼽히는 건설업(89조4841억원·5.3%)뿐만 아니라 유사한 서비스업종이자 일반적으로 유통업보다 부가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금융 및 보험업(103조3862억원·6.1%), 정보통신업(82조4733억원·4.9%), 교육서비스업(87조4936억원)도 넘어선 것이다.
유통업에 종사하는 인원은 2018년 기준 325만867명에 달한다. 2014년 299만8923명 대비 4년 만에 25만명 늘어난 것으로, 매년 평균 6만명이 넘는 인원이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고 있다.
유통업의 고용유발 효과는 다른 업종을 월등히 뛰어넘을 만큼 높다. 지난해 도·소매업 취업자는 366만3000명으로 같은 해 전체 산업 취업자(2712만3000명) 중 13.5%를 차지했다. 이는 제조업(442만9000명·16.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며 전통적인 일자리 창구인 숙박 및 음식점업(230만3000명·8.5%), 건설업(202만명·7.4%)보다도 높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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