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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백과사전 248] 한국의 2020년 18개 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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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2020년 한 해 한국의 골프계 뉴스를 이끌었던 인물과 사건은 무엇이 있을까? 지난주에 미국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뽑은 25개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시각에서 25개의 뉴스메이커를 뽑았다.

No.1: 코로나19로 골프장 호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0년 전 세계 골프를 뒤집어놨다. 한국에서는 1월에 첫 환자가 나오고 2~3월에 대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이후 잘 대처하고 예방했다. 해외에 나가지 못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골프장은 훌륭한 도피처가 됐다. 골프장은 올 하반기부터 최대 호황을 맞았다. 심지어는 부킹 에이전트들과 결탁한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터무니없이 올렸다. 동시에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 등 골프 비용을 무한정 올린 골프장들이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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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들은 1,10번 홀 티잉구역 등에서만 촬영할 수 있었다. [사진=KLPGA]



No.2: 팬데믹 공포로 무관중 경기

올해는 모든 골프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코스 안에서는 캐디들까지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썼고, 경기하는 선수들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 미디어들의 취재도 1, 10번 홀의 티잉구역과 9, 18번 홀 그린, 클럽하우스에 한정되었고 코스를 들어갈 때마다 열을 측정하는 등 방역이 최우선이었다. 갤러리는 한 명도 없었고 대신 TV방송을 통해 경기를 중계했다. 팬들의 환호성이 없는 곳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멋진 버디나 샷을 하고도 혼자서 삭여야 했다.

No.3: 18개 대회 치른 KLPGA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올해 18개 대회를 총상금 175억원 규모로 치러냈다. 세계 골프투어 최초로 시즌 개막전인 KLPGA챔피언십에 역대 최대 상금인 30억원을 내걸었고 이어진 경기에서 한 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회는 17개나 취소되었지만 5개의 대회가 신설된 점은 평가할 만하다. 이런 성과로 인해 연말에 KLPGA는 스포츠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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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가 KLPGA챔피언십에서 51위로 마쳤다. [사진=KLPGA]



No.4: 유현주, 안소현 등 섹시골퍼 열풍

올해는 모든 미디어가 대회장 1, 10번 홀 티잉 구역 주변에서밖에 취재할 수 없었다. 따라서 선수들의 외모가 특히 이슈가 되었다. 시즌 개막전인 KLPGA챔피언십에서 늘씬하고 볼륨 있는 몸매의 유현주는 51위로 마쳤으나 미디어의 엄청난 카메라 세례와 관심을 받았다. 시즌 상금은 109위로 마쳤다. 안소현은 E1채리티오픈에서 43위를 하면서 주목받았으나 시즌 상금 86위로 마쳤다.

No.5: 김아림 US여자오픈 정복

한국의 장타자 김아림이 세계 최대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출전해 우승했다. 김아림은 첫날부터 3언더파로 선두권에 오르더니 마지막날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에 5타 뒤에서 출발해 16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4언더파 67타를 쳐서 한 타차 우승해 100만 달러의 상금도 획득했다. 한국 선수로는 10번째이자 11승째였다. 원래 출전 자격이 안되었던 김아림은 올해 세계랭킹 75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면서 대회에 나갔다.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쓰고서 우승했고, 내년부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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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올해 최종전에서 우승하면서 2년 연속 상금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No.6: 고진영 2년 연속 LPGA상금왕

롤렉스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 고진영(25)이 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1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으면서 2년째 LPGA 상금왕이 됐다. 이로써 LPGA투어 7승을 올렸다. 고진영은 올해 11월 중순부터 대회에 나서 단 4개의 대회를 출전해 상금왕으로 마쳤다. 우승과 더불어 세계 골프랭킹 정상도 지난해 여름부터 78주간 지키고 있다.

No.7: 임성재 PGA투어 첫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시즌째인 임성재는 올해 2월 혼다클래식에서 미국 진출 후 첫승을 올렸다. 지난 11월 메이저 마스터스에서는 더스틴 존슨에 이어 2위로 마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의 세계 골프 랭킹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8위다. 최근 미국에 집도 구한 그는 2020~21시즌이 기대되는 한국 남자골프 에이스로 우뚝 섰다.

No.8: 5인 이상 집합금지 불똥

연말에 코로나19가 3차 파동으로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12월23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전국에 확산됐다. 4인 플레이에 캐디가 전동카트에 타면 5인이니 3인 플레이까지밖에는 허락되지 않는다. 위반하면 3백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등 팬데믹 상황이 연말 골프업계에 장에도 타격을 주었다.

No.9: 코오롱한국오픈 취소

올해 제 63회를 예정했던 내셔널타이틀 코오롱한국오픈이 취소됐다. 후원사인 코오롱이 경비 여건,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개최 불가를 선언하자 대회 주관사인 대한골프협회(KGA)는 최고 전통이라던 이 대회를 그대로 취소했다. 반면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은 무사히 개최했다. 한국 골프사에 오점을 남겼다.

No.10: 매경오픈 3라운드만 개최

올해 제 39회 대회를 치른 자칭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매경오픈이 코로나19를 이유로 4라운드 72홀 대회를 3일 54홀 대회로 치렀다. 대회 중간에 악천후로 하루가 취소된 게 아니라 주최사가 처음부터 경비를 이유로 3일 대회로 만들었다. 주관하는 KGA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철학없는 판단이었다.월드골프랭킹(OWGR)은 이 대회 우승자 포인트를 지난해의 3분의 1이자 아시아 2부투어에나 주는 4점만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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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링스영암은 2인 카트로 페어웨이에 들어갈 수 있는 노캐디 골프장이다.



No.11: 노캐디 표방 사우스링스영암

한국에서 처음으로 노캐디에, 2인 플레이까지 가능하며 카트가 페어웨이에 진입할 수 있는 대형 54홀 골프장이 등장했다.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영암은 코로나19시대에 적합하며 미래지향적인 한국 골프장의 미래다.

No.12: 김세영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우승

‘역전의 여왕’, ‘빨간 바지 마법사’라는 별명의 김세영(27)이 LPGA투어에 진출한 2016년 이래 메이저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하면서 우승 승수를 12승으로 늘렸다. 또한 세계 여자 골프랭킹도 2위까지 올랐다. 올 시즌에 2승을 거두면서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No.13: 18세 골퍼 김주형 코리안투어 우승

올해 나이 18세 김주형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리안투어 군산오픈에서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선수로는 최연소 우승(18세 21일)이었다. 2017년 15세에 프로가 된 김주형은 지난해 아시안투어 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1부 투어에 올라 11월 인도에서 열린 파나소닉오픈에서도 우승했다.

No.14: 이미림 ANA인스퍼레이션 우승

LPGA투어 7년차 이미림(30)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승부 끝에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마지막날 18번 홀의 칩인 이글을 포함해 이날만 그린 밖에서 한 세 개의 칩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이로써 2016년 기아클래식 우승 이후 4년만에 미국땅에서 2승이었고 이 대회에서는 한국선수로 6승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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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전을 통해 대회에 출전한 김성현이 KPGA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사진=KPGA]



No.15: 김성현 KPGA선수권 우승

코리안투어에서 월요 예선을 꼴찌(8위)로 통과한 김성현(22)이 메이저 대회인 제63회 KPGA선수권에서 우승했다.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김성현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적어냈다. 함정우(26)와 이재경(21)을 1타 차로 제쳤다. 1억8천만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PGA투어 더CJ컵 출전권을 얻었다.

No.16: 시니어투어 선수 경기중 사망

60세의 박승룡 시니어 골프 선수가 KPGA투어 챔피언스투어인 KPGA시니어마스터즈 경기 도중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그는 충남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 도중 어프로치 샷 이후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구급차가 왔으나 깨어나지 못했다. 이날 대회는 짙은 안개로 인해 출발이 늦어졌고 두어 시간 지체되다가 세미 샷건 방식으로 시작됐다. 선수 장으로 치러졌다.

No.17: 돌아온 김효주, KLPGA 제패

국내 무대를 휩쓸고 2015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김효주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투어에서 활동하며 13개 대회를 출전했다. 6년 만에 상금왕(7억9713만원)과 최저타수상(69.5652타), 다승왕(2승·박현경 안나린과 공동 1위), 특별상과 팬들이 온라인 투표로 뽑은 인기상,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플레이어상을 받았다. 김효주는 내년 새 시즌 개막에 맞춰 LPGA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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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KPGA회장이 사재를 털어 만든 KPGA오픈에서 챔피언 이수민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No.18: 구자철 KPGA회장의 활약

구자철 KPGA회장이 올해 임기 첫해를 활발하고 역동적으로 보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남자투어는 5개가 취소되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재산을 출연한 KPGA오픈with솔라고CC를 만들어낸 데 이어 헤지스골프KPGA오픈,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가 그의 개인적인 역량과 인맥으로 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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