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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고난의 시기 사랑을"…사상 첫 비대면 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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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기 사랑을"…사상 첫 비대면 성탄

[앵커]

올해 성탄절에는 전국적인 특별방역 조치에 따라 성탄 미사와 예배가 처음 비대면으로 열렸습니다.

만나지는 못해도 마음으로 성탄을 함께 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일부 비대면으로 진행된 성탄 대축일 미사.

평범한 일상을 앗아간 고난 앞에, 희망을 염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염수정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추기경> "전 세계가 고통 중에 신음하고 있기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 은총과 평화를 청하게 됩니다. 곤경 속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성탄이 희망과 위로의 빛으로 다가오길 기원합니다."

아기 예수를 말구유에 안치하는 예식으로, 매년 많은 인파가 몰렸던 구유 예절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비대면 집회를 원칙으로 하는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에 따라 대다수 교회는 온라인으로 성탄 예배를 드렸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교회인 이곳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성탄 전야 행사를 취소하고,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대성전은 지난해와 달리 텅 비었지만 신자들은 가정에서 화상으로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눴습니다.

<이영훈 /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어떻게 보면 가장 첫 번째 성탄절과 비슷한 모습의 성탄 예배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그런 환경 가운데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의 참뜻을 기리는 온정의 손길은 이어졌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은 쪽방촌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정성진 / 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목사> "성탄절을 맞아 예수님의 사랑이 여러분의 마음에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쌀과 마스크, 후원금을 전하는가 하면 산타 복장으로 지역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각 교회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조계종은 예수님의 탄신을 축하하는 성탄 연등을 켜고, 어려울수록 서로를 살피는 따뜻한 세상을 기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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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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