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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부산, 코로나에 고요한 성탄절…미사는 비대면·거리는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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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천주교 부산교구 인터넷 성탄메시지 방송
[천주교 부산교구 유튜브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부산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성탄절을 보내는 모습이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성당에 모여 함께 미사를 드리며 예수 탄생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던 신도들은 천주교 부산교구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미사를 지켜봤다.

수영구에 사는 천주교 신자 이모(61) 씨는 "코로나 때문이긴 하지만 비대면 미사로 고요히 성탄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한해를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천주교 부산교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모든 미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이날 3차례 미사를 포함해 내년 3일까지 이런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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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해운대 구남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말이면 주차행렬로 주변이 북적대던 부산 대형교회 중 한 곳인 수영로교회도 대면 예배 대신 인터넷으로 성탄 축하 예배를 진행해 주차장이 한산했다.

서면, 광복로, 해운대 구남로 등 시내 중심가에는 인적이 드물고 캐럴도 듣기 힘들어 크리스마스가 실감 나지 않는 풍경이었다.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에는 눈에 띄게 사람이 줄었고 외출했더라도 서둘러 귀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시민들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가족끼리 식사하며 조용한 성탄절을 보냈다.

한해 코로나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은 상인들은 거리에 행인이 없는 데다 오후 9시 이후 영업마저 금지되면서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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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부산 광복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시는 앞서 24일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을 내놓으며 5인 이상 모임·동반·예약 등을 금지하고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이나 식사를 일체 중지시킨 상태다.

부산시는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넘이·해맞이 주요 관광명소 출입을 통제하고 31일 정오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는 해운대 등 7개 해수욕장과 인근 공원, 해변도로, 공영주차장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부산에서는 5명이 추가 확진돼 나와 누적 확진자는 1천631명으로 늘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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