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 성과 자료집…전체 이용객은 전년도 절반 이하로 '뚝'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로 심신 달래요"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올 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약 3만 명이 전국 사찰의 공익 템플스테이를 이용하며 마음 치유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낸 '사회공익 템플스테이 성과자료집'에 따르면 올해 11월 30일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전국 114개 사찰에서 운영하는 공익 템플스테이에 약 3만400명이 다녀갔다.
공익 템플스테이는 사회·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특정 직업군이나 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나 할인된 가격에 템플스테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의료방역관계자를 위한 '토닥토닥 템플스테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여행업계 종사를 위한 '쓰담쓰담 템플스테이',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대국민 코로나19 특별 치유 템플스테이'가 대표적으로 운영됐다.
토닥토닥과 쓰담쓰담 템플스테이는 무료로 제공돼 각각 2천400명, 3천500명이 이용했고, 할인된 숙박비로 제공된 대국민 템플스테이에는 2만400명이 다녀갔다.
다만, 공익 템플스테이를 포함한 전국 사찰의 템플스테이 참여 인원은 22만 3천200명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도 52만9천2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익 템플스테이와 함께 사업단이 진행한 '사회공헌 찾아가는 사찰음식'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약 1만6천 명에게 사찰음식 도시락과 간식이 제공됐다.
사찰음식 도시락 전달 |
전국의 사찰음식 특화 사찰과 연계해 해당 지역의 거점 병원과 소방서, 복지센터 등 코로나19 피해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음식 나눔이 이뤄졌다.
문화사업단은 2021년에는 공익 템플스테이 이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익 템플스테이 이용 대상을 기존 코로나19 의료방역관계자, 소상공인, 여행업계 종사에서 문화예술계 종사자로 넓힐 예정이다. 저소득층이나 한부모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나눔 템플스테이'는 계속 유지해 나간다.
문화사업단은 사연 따라 찾아가는 사찰음식 이벤트도 확대한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기관 및 단체, 개인 등과 사찰음식을 나누고, 이를 통해 사찰음식의 건강함과 나눔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코로나19가 야기한 사회 불안과 갈등 해결이 이 시대의 화두가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익 활동을 바탕으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통한 전 국민의 심신 안정과 힐링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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