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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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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켓 감독 교체 후 3경기 22분…이승우, 벨기에 무대 생존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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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이승우. 출처 | 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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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의 벨기에 무대 생존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럽 무대 생존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우는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3라운드부터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듯 보였다. 자신의 유럽 커리어 최초로 멀티골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신트트라위던이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급격하게 늘었다. 결국 신트트라위던은 케빈 매스켓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럼에도 이승우의 입지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2군 팀 사령탑 스테프 판 빙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인 15라운드 브뤼헤전에서 이승우는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올시즌 이승우가 교체 명단에 조차 들지 못한 건 처음이었다. 이후 신트트라위던은 하위 팀 전문 감독으로 불리는 피터 마에스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에 힘썼다. 주전 경쟁과 구도가 원점에서 시작된 셈이다. 하지만 이승우는 좋지 않은 첫인상을 남겼다. 이승우는 16라운드 샤를루아전에서 후반 23분 투입돼 22분가량을 소화했다. 하지만 투입되자마자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고, 이를 저지하던 아사모아의 퇴장으로 이어졌다. 벨기에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에스 감독은 이승우가 이날 저지른 실수를 지적하며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승우는 17라운드 바레험전에서도 명단에서 제외되는 시련과 마주하게 됐다.

신트트라위던은 이승우가 결장한 속에서도, 바레험을 2-0으로 꺾으며 강등권 탈출에 힘을 모으고 있다.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큰 변화는 단행될 가능성이 작다. 이승우는 16라운드 출전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유일하게 17라운드에서 제외됐다. 마에스 감독의 단순한 경고성 조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 교체가 이어지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그만큼 이승우가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방증이 되기도 한다. 의욕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훈련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절치부심해 벨기에에 둥지를 튼 이승우가 또 한 번의 위기를 딛고, 유럽 무대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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