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내 이통사 대리점 앞으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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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5G 가입자의 이탈률(LTE 요금제로 전환)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6월까지 약 6.5% 수준이다. 내년 4월부터 약정이 만료되는 이용자가 쏟아지는 데다,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를 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LTE 리턴족’이 늘 전망이다. 5G 스마트폰을 쓰면서도 LTE 통신 서비스와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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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온라인 요금제’
KT와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단말을 구입하거나 자급 단말기(공기계)를 구한 뒤 배송받은 유심을 꽂아 전화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이동통신사의 2년 약정 선택약정할인(25%)을 적용한 가격과 비교하면 5G 요금제는 이통사 요금 대비 비싸고, LTE 요금제는 이통사 대비 저렴하다. 이 때문에 5G 자급 단말을 구매해 이통사의 온라인 LTE 요금제를 이용하면 저렴한 LTE 요금제를 쓸 수 있다. 다만 가족결합할인 등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단점이다. 또 KT의 경우, 기존 고객이 기기 변경을 하는 경우에는 이용할 수 없다.
5G 자급 단말을 이용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들이 핸드폰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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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자급제+알뜰폰
지난 10월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자급 단말기로 알뜰폰의 LTE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급 단말 구입 비율이 높은 아이폰 출시 효과로 이통사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한 요금의 LTE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가 인기를 끌고있다. 예를 들어 헬로모바일의 3만3000원대 LTE 요금제(월11GB+일2GB)는 이통사의 6만원대 요금제와 동일한 구성이지만 이통사의 선택약정할인(25%)을 적용한 것보다 30%정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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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유심 갈아타기
다소 복잡한 방식이지만, 이통사의 부가 서비스 혜택을 놓치기 싫은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통사에서 5G폰 구입 후 5G폰에 있는 유심을 뽑아서 기존에 쓰던 LTE폰으로 옮긴 뒤 이통사 대리점을 방문해 LTE 요금제로 변경한다. 이어 해당 유심을 5G폰으로 옮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6개월 이내 요금제를 변경할 경우 할인 반환금(위약금)이 생기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공시지원금(단말기 할인)을 받은 경우는 6개월 이후라도 4만원대 이상 요금제로 갈아타야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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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새 폰+기존 유심
자급제 5G폰을 구입한뒤 기존 LTE폰에서 쓰던 유심만 뽑아서 5G폰에 옮겨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가장 간편한 방법이지만, 단말기가 이통사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파손ㆍ분실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올해 8월부터 삼성전자가 5G 자급 단말기(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자체적인 보험 상품을 출시하면서 이런 문제점이 다소 해결됐다.
정부·이용자의 통신사별 5G 전송속도.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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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5G폰을 사용하면서도 LTE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느는 이유는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실에 따르면 5G 통신 품질 불만으로 과기정통부에 접수된 민원은 총 1056건,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5G 분쟁 건수는 128건에 달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5G폰+5G 요금제’ 공식이 깨지면서 이통사가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시장의 경쟁이 촉진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도 요금제 선택에 대한 여러 제약 사항을 없애야 역설적으로 이통사의 5G 품질이 향상되고 다양한 요금제 구간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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