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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20만명 약정 끝난다...5G폰으로 LTE요금제 쓰는 '꿀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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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일 후면 5세대 이동통신 첫 가입자들의 약정 만기가 돌아온다. 5G가 첫 상용화한 지난해 4월에만 27만1686명이 5G 서비스에 가입했다. 당시엔 5G 스마트폰과 5G 요금제 조합만 가능했기 때문에 이들이 대부분 2년 약정으로 5G에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20만명 이상이 내년 4월 또다시‘LTE냐 5G냐’의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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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내 이통사 대리점 앞으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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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5G 가입자의 이탈률(LTE 요금제로 전환)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6월까지 약 6.5% 수준이다. 내년 4월부터 약정이 만료되는 이용자가 쏟아지는 데다,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를 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LTE 리턴족’이 늘 전망이다. 5G 스마트폰을 쓰면서도 LTE 통신 서비스와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①‘온라인 요금제’



KT와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단말을 구입하거나 자급 단말기(공기계)를 구한 뒤 배송받은 유심을 꽂아 전화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이동통신사의 2년 약정 선택약정할인(25%)을 적용한 가격과 비교하면 5G 요금제는 이통사 요금 대비 비싸고, LTE 요금제는 이통사 대비 저렴하다. 이 때문에 5G 자급 단말을 구매해 이통사의 온라인 LTE 요금제를 이용하면 저렴한 LTE 요금제를 쓸 수 있다. 다만 가족결합할인 등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단점이다. 또 KT의 경우, 기존 고객이 기기 변경을 하는 경우에는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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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자급 단말을 이용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들이 핸드폰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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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자급제+알뜰폰



지난 10월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자급 단말기로 알뜰폰의 LTE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급 단말 구입 비율이 높은 아이폰 출시 효과로 이통사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한 요금의 LTE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가 인기를 끌고있다. 예를 들어 헬로모바일의 3만3000원대 LTE 요금제(월11GB+일2GB)는 이통사의 6만원대 요금제와 동일한 구성이지만 이통사의 선택약정할인(25%)을 적용한 것보다 30%정도 싸다.



③유심 갈아타기



다소 복잡한 방식이지만, 이통사의 부가 서비스 혜택을 놓치기 싫은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통사에서 5G폰 구입 후 5G폰에 있는 유심을 뽑아서 기존에 쓰던 LTE폰으로 옮긴 뒤 이통사 대리점을 방문해 LTE 요금제로 변경한다. 이어 해당 유심을 5G폰으로 옮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6개월 이내 요금제를 변경할 경우 할인 반환금(위약금)이 생기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공시지원금(단말기 할인)을 받은 경우는 6개월 이후라도 4만원대 이상 요금제로 갈아타야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④새 폰+기존 유심



자급제 5G폰을 구입한뒤 기존 LTE폰에서 쓰던 유심만 뽑아서 5G폰에 옮겨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가장 간편한 방법이지만, 단말기가 이통사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파손ㆍ분실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올해 8월부터 삼성전자가 5G 자급 단말기(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자체적인 보험 상품을 출시하면서 이런 문제점이 다소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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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이용자의 통신사별 5G 전송속도.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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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5G폰을 사용하면서도 LTE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느는 이유는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실에 따르면 5G 통신 품질 불만으로 과기정통부에 접수된 민원은 총 1056건,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5G 분쟁 건수는 128건에 달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5G폰+5G 요금제’ 공식이 깨지면서 이통사가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시장의 경쟁이 촉진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도 요금제 선택에 대한 여러 제약 사항을 없애야 역설적으로 이통사의 5G 품질이 향상되고 다양한 요금제 구간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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