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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 지음/마인드큐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재앙의 시대를 맞이하자 여기저기서 자신이 예수인 양 신도들을 현혹하며 신의 이름을 욕보이는 거짓 선지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은 종교의 경계를 넘어 반사회적 행동을 일삼으면서 사회 질서를 위협한다. 마치 '기독교인임이 부끄러워지는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
책은 사이비가 넘쳐나는 현 세태는 오래전부터 보수주의 신앙이 입체적인 예수를 거부하고 '복음주의'라는 일면만 보았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저자는 '예수는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는 신앙의 요체며, 믿음은 논리적인 게 아니'라고 말하는 복음주의의 논리를 논파한다.
하나님의 복음은 '예수 천국'의 근시안적인 믿음이 아니라 거대한 흐름을 통해 역사하고 있음을 증명하고자 저자는 불경한 질문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동일인이든 아니든 예수가 하나님의 기획 전체를 알고 있었다면, 부활하여 승천할 것까지 미리 계획하고 인지하고 있었다면, 그 십자가 사건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할리우드 액션'이 된다.", "예수가 이중인격이라는 성격장애를 겪었을까. 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또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그런 판단을 내릴 개연성이 없지는 않다. 그런 판단은 예수에게서 신성을 완전히 배제했을 때 가능하다.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정신병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한다. 멈추지 않는 질문을 통해 불경함을 파훼하는 책. 292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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