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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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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석현준, 병역기피로 형사고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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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허가기간 내 미귀국…사전 안내에도 소명도 하지 않아

병무청, '2019년 병역기피자 256명' 인적사항·기피요지 등 홈페이지 공개

연합뉴스

석현준, 랭스 떠나 프랑스 2부 트루아로…1년 반만의 복귀
(서울=연합뉴스) 석현준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리그1) 스타드 드 랭스를 떠나 전 소속팀인 2부리그(리그2) 트루아 AC에 1년 반 만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트루아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랭스 구단과 석현준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2020.2.1 [트루아 구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안홍석 기자 =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는 석현준(29·트루아)이 병역기피로 형사고발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병무청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을 보면, 석현준은 '허가 기간 내 미귀국' 사유로 이름을 올렸다.

석현준은 국외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를 위반한 혐의다. 이에 따라 병역 기피 사유도 '국외 불법 체재'로 기재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미필자는 만 28세(연 나이 기준)가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이 제한된다. 사유에 따라 만 30세까지 연장은 가능하지만, 병무청에서 특별 사유를 인정받아야 한다.

특히 병무청은 명단 공개에 앞서 올해 3월께 석현준 본인에게도 사전안내를 하고 6개월간의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석현준은 특별히 소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고발된 석현준은 귀국하면 사법처리를 받게 된다. 다만 현행법상 강제로 귀국하게 할 방법은 없다.

석현준은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체격과 힘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2011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프로로 데뷔했으나, 이후 좀처럼 한 팀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임대와 이적으로 14번이나 팀을 옮겼다.

그런 가운데서도 10년 가까이 한 번도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유럽과 터키, 중동에서만 프로 경력을 이어왔다.

A대표팀에서는 1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뒤에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는 2016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했다.

한편, 병무청이 이날 게시한 명단에는 석현준을 포함한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자 87명 외에도 현역병 입영 기피자 118명,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자 26명, 병역판정검사 기피자 25명 등 총 256명의 인적 사항이 공개됐다.

병무청은 석현준을 포함해 전원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고 밝혔다.

모두 지난해 1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병역을 기피한 사람들로, 소명 기회가 지난 뒤 병역의무기피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공개대상자가 확정돼 이름과 나이, 주소, 기피 일자, 기피요지, 법 위반 조항 6개 항목이 적시됐다.

병무청은 병역 이행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 사항을 매년 연말 공개하고 있으며, 추후 공개 대상자가 병역을 이행한 경우 명단에서 삭제된다.

연합뉴스

축구선수 석현준, '병역기피 명단'에 이름올려…형사고발될 듯
[병무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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