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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중대재해법 제정 최후수단" 정의당·김용균母 단식 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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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정의당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현관 앞에서 열린 가운데 강은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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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11일 산재 사망 유가족들과 함께 무기한 노숙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임시국회 회기 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면서다.

강은미 원내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법이 제정될 때까지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며 단식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대재해법은 산업재해 사망사고 발생 시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기업 경영책임자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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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씨가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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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내대표는 “(중대재해법) 법안 발의 후 무심한 190여일이 흐르고, 우리 국민 600여명이 못 돌아오는 동안 이 법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단 15분 논의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정거래법은 절차를 무시하고 사활을 걸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사활을 걸지 않냐"고 비판했다.

김종철 대표도 "김용균 2주기에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은 국회의 직무유기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거대 양당을 향해 "너무 잔인하고 반인륜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희생자의 부모님이 언제까지 찬 바닥에서 곡기를 끊으면서 싸워야 하는지 답하라"고 말했다.

이날 단식에 동참한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평생 밥 굶어본 적이 없는 제가 이제 스스로 자신을 갉아먹는 투쟁 방법을 택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고(故) 이한빛PD의 아버지 이용관씨도 "많은 유가족들은 생업마저도 포기하고 오늘도 진상규명을 위해 울부짖고 있다"고 울먹이며 "오늘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하겠다. 법이 제정되지 않는 한 살아서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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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씨가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지기 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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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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