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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교회 주일예배…접촉자 80명 진단검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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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봉사활동한 사회복지시설 폐쇄·인근 학교 원격수업 전환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 성안교회에서 지난 6일 주일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교회에 대해 긴급 방역이 이뤄졌다.

연합뉴스

시설 폐쇄 공지문 부착된 교회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6일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된 제주시의 한 교회 입구에 교회 시설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12.9 jihopark@yna.co.kr



제주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인 A씨(도내 92번째)가 확진 판정 전인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제주시 성안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도는 또 A씨가 가족인 B씨와 함께 지난 5일 오전 및 오후 등 2차례, 6일 오후 1차례 교회 지하에서 진행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씨 가족인 B씨는 전날인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90번째 확진자다.

도 관계자는 "지난 6일 주일 예배에는 전체 교인의 19%인 380여명의 교인이 참석했지만, A씨와 다른 참석자가 거리를 두고 일절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점을 볼 때 예배와 관련한 감염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도는 A씨가 목회자이나 성안교회 소속이 아니라고 밝혔다.

도는 교회가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출입자 모두에게 전자식 발열 체크와 전자 QR코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6일 예배 시 전 교인과 목회자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또 A씨가 도내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해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교인들과 B씨 회사 동료 등 접촉자 70명가량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A씨의 차량 이동 봉사활동과 관련한 접촉자 10여명을 추가로 파악했다.

교회는 건물을 폐쇄하고 교인들에게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토록 했으며 교인 간 소그룹 모임도 금지했다.

도는 A씨가 지난 1일 하루 수도권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해 A씨에 의해 가족인 B씨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A씨가 봉사활동을 한 사회복지시설도 방역을 시행하고 일시 폐쇄 조치하도록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A씨의 봉사활동 과정에서 사회복지시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해당 복지시설을 방문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인근 5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 대해 10∼11일 원격수업을 진행토록 했으며, 인근 초등학교 및 유치원의 이날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 운영도 전면 중단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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