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통일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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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그들(북한)의 총노선을 정리할 때까지는 일정한 의미에서는 서로의 어떤 소통이나 교류 이런 부분들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지만, 우리의 의사(보건의료협력 제안)는 분명히 확인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파국으로 치달았지만, 소위 군사적 조치를 유예했고 지난 10월 당 창건 행사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화적인 메시지가 있었다”라고도 했다. 지난 여름 북한이 한국을 ‘적’으로 규정하며 군사적인 대치를 예고했지만 이를 유예했고, 북한의 내부 경제 상황과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이라는 상황 변화를 고려하면 남북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특히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를 제공하는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이뤄지면 북쪽이 그렇게 경제와 민생에 큰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직된 방역체계를 가져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은 대한민국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는 것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 지원할 코로나 19 확보 방안을 보건당국과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물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보건 협력 연장선상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정부 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도 관영 매체를 통해 “순간 방심하면 방역 전선에 구멍이 뚫리고, 무서운 대재앙을 초래한다”며 기존의 봉쇄정책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ㆍ미 정상회담과 관련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가 바이든 정부에서 생긴다면, 또 우리가 적극적으로 북·미관계를 주선하면서 북ㆍ미 정상회담으로 나아가는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북한을 대화와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킬 방안을 전략화하기 위해 미국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정부가 북한과 미국을 향해 다양한 협상 재개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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