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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상위 30% 고소득자 자산, 올해 1.1억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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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년보다 14.3%, 금융은 24.1% 증가

코로나19 이후 “위험지향적 투자성격 강해져”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소득 상위 30% 이내인 부자들의 순 자산이 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해 주식 등 금융자산 부분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6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중부유층은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다. 2020년 대중부유층의 순자산은 6억46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억1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부유충의 총 자산은 7억6500만원이며, 이 중 부채 1억1900만원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대중부유층 분석 시리즈를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9~10월에 걸쳐 설문조사 실시했다.

올해 대중부유층의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자산 부분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부동산자산은 6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600만원(14.3%), 금융자산은 1억2600만원으로 2400만원(24.1%) 증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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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자산 중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 비중은 각각 76.6%, 18.9%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편중 현상을 보였다. 부채 총액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나,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카드론 포함) 잔액은 증가했다.

특히 대중부유층은 올해 주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금융자산 중 예ㆍ적금의 비중(45.0%)이 지난해보다 5.0%포인트 감소했지만, 주식은 3.0%포인트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식은 이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15.4%의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 투자 비중이 커진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공격적 투자성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을 보인다. 실제 대중부유층은 지난해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약 60%나 됐지만, 올해 41.2%로 축소됐다. 반면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대중부유층은 디지털 금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5.1%가 금융 앱을 이용 중이며, 금융거래 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비중은 73.8%였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디지털 금융 이용이 더 활성화 됐다. 설문 대상자의 44.3%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디지털 금융 이용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 이용 경험자 비중도 지난해 11.0%에서 올해 56.5%로 대폭 상승했다.

대중부유층이 가장 필요로 하는 모바일 자산관리 기능은 ‘개인 맞춤 상품 추천(20.0%)’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금융상품 정보’(17.8%), ‘소비 지출 관리’(14.2%), ‘자산 포트폴리오설계’(13.2%) 순으로 개인화된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디지털 금융 서비스 브랜드로 가장 기대되는 곳으로는 ‘카카오뱅크’를 꼽았다. 카카오뱅크는 27.8%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 네이버가 13.4%로 상위권에 올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대중부유층의 금융자산은 증가하고 있고, 높은 디지털 금융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금융사의 자산관리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보고서에 오기가 있었다며 정정을 요청함에 따라 기사 내용 중 ‘2020년 대중부유층의 순자산은 6억46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2억13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부분을 ‘2020년 대중부유층의 순자산은 6억46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억1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로 수정합니다. 해당 내용과 제목은 2020년 12월 7일 오후 6시 57분 수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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