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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두순, 교도소서 CCTV 전파 때문에 음란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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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텔레비전과 CCTV에서 나오는 전파로 교도소에서 자위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데일리

TBC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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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송된 JTBC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조두순의 감방 동기 A씨가 출연했다.

A씨는 “조두순은 텔레비전이나 CCTV에서 전파가 나온다고 했다. 이상한 전파가. 그래서 자기는 그걸로 인해서 성적 욕구를 느낀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OO 행위를 하다 걸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A씨 말에 놀란 제작진은 “(조두순한테) 직접 들은 거냐. 아니면 누구한테 들은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그걸 직접 보지는 못했고 사동청소부(교도소의 잡일을 보는 수형자)들한테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를 오랫동안 치료해 온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A씨 주장에 대해 “아직도 성욕이 과잉하고 그것이 과잉하게 행동으로 표현된다는 게 첫 번째로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전파 신호가 어쩌고 이야기하는 건 자기가 자꾸 치밀어 오르는 어떤 성욕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약간 느낌이 오는 걸 그렇게 해석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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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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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17범인 조두순. 그는 범죄를 저질렀을 때마다 만취 상태였다. 조두순의 20년된 지인 B씨는 조두순 주량에 대해 “소주 3~4병 정도”라고 전했다.

술 마신 후 행동에 대해선 “행동이 아닌 행동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몇 번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주변 이웃들도 조두순이 술에 취하면 두려워했다. 과거 조두순 이웃이었던 C씨는 “제가 장사할 때 ‘조두순이 떴다’라고 하면 문 닫았다. 무서웠다. 시비 걸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때리 듯이 겁주고 하니까. 자기 기분을 언짢게 했다고 하면 꼭 기억을 한다. 다음에 술 먹고 오면 해코지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두순의 보호 관찰 조사서가 공개됐다. 문장 완성 검사에서 조두순은 ‘자신의 큰 결점’ 질문에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 단점’이라고 답했고, ‘때때로 두려운 생각이 나를 휩싸일 때’ 질문엔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신 교수는 “(조두순은) 알코올 중독에 그걸로 인한 인지장애까지 온 것 같다. 이 사람 정신이 보통의 범위가 아니라 굉장히 심한 어떤 병적인 상태일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는 “술만 마시면 범행을 저지르는 게 아니고 그런 외부의 자극이 있을 때 이것을 해소하려고 일부러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 다른 사람한테 공격행위를 하는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두순은 12일 새벽 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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