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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600명 내외…정부 수도권 2.5단계 격상 발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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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서울=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0∼600명대로 나오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확산세가 전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3차 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의 경우 2.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인 4일(629명)보다 다소 줄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8일 연속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다 지난 4일 600명대로 급격히 치솟았다가 전날엔 일단 600명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시 600명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05명이다. 이는 직전일 동시간대 집계치 439명보다는 34명 줄어든 것이지만 이후로 확진자가 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은 그동안 확진자가 하루에 10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며 지속해서 경고해 왔다.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를 잡기 위해 그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도입했으나 아직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추가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4시 30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앞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생활방역위원회를 열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부처 의견도 수렴한 상태다.

주요 예상 강화 조치로는 수도권은 7일 종료 예정인 2단계+α 조치를 연장하는 대신 2.5단계로 추가 격상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별개로 이미 전날부터 오는 18일까지 2주간 밤 9시 이후 서울을 '셧다운'하는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오후 9시 이후 마트·백화점·영화관·독서실·스터디카페·PC방·오락실·놀이공원 등 일반관리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30% 감축하는 것 등이 골자다.

비수도권은 2단계를 자체 시행 중인 일부 광역·기초단체를 제외하고는 1.5단계가 적용 중인데 2단계로 일괄 격상될 가능성도 있다.

거리두기 2.5단계는 코로나19 전국 유행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취하는 조치로, 가급적 집에 머무는 것이 권고된다.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노래방, 실내스탠딩 공연장까지 영업이 아예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 판매만 가능하고, 식당은 정상 영업을 하되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카페·식당 관련 조치는 2단계와 동일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 경우 이미 이보다 센 '밤 9시 이후 셧다운' 조치를 가동 중이다.

아울러 2.5단계에선 50명 이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기 때문에 결혼식·장례식장의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되며, PC방·영화관·오락실·멀티방·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금지되며, 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줄여야 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적어도 수도권은 거리두기 단계 (추가) 격상이 필요하다"며 "지금 (감염 고리를) 못 끊어내면 미국이나 유럽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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