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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국민의힘 초선 앞에 서는 홍준표…복당 반대 여론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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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모임 '명불허전보수다' 강연…"홍 의원 생각 듣고 판단하자"

홍, 주호영 원내대표 향해 "배은망덕…재신임 전당원 투표하라"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 국회 제14차 본회의에서 회의장을 나서던 중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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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오는 9일 국민의힘 초선들 앞에 선다.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배은망덕'이란 거친 표현을 쓴 홍 의원이 이날 강연에서 어떤 메시지를 꺼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 관계자는 홍 의원이 오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정치 카페 '하우스'(How's)에서 강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명불허전보수다'는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와 내후년 대선에 출마 뜻이 있는 인물을 초청해 그들의 생각을 들었다. 지금까지 이 자리에 선 인물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금태섭 전 서울시장 등이다.

홍 의원의 이번 강연도 이런 취지에서 이뤄졌다. '명불허전보수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모임 측 초청도 있었지만 홍 의원 측에서도 참석 의사를 강하게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에 능숙한 홍 의원은 모든 질문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다. 따라서 대선 출마 의지부터 복당, 국민의힘 당내 상황과 지도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이 이번 강연에 의지를 갖는 가장 큰 이유로 '복당'을 꼽는다. 국민의힘 소속 전체 의원 103명 중 절반이 넘는 58명이 초선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과의 소통으로 복당 문제를 풀려 한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연일 주 원내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경선 시 갈팡질팡하는 것을 내가 이명박 진영에 합류하도록 권유해서 MB시절 특임장관까지 출세했던 분이 주 원내대표"라며 "(그런데 내 복당을 막으니) 참으로 배은망덕하다"고 비판했다.

하루 후인 4일에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무대책 야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지 의아스러운 세모의 정국"이라며 다시 한번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같은날 오후에는 "당원들이 지금 지도부를 불신하고 있으니 지도부 신임 여부도 (제 복당 여부 투표와 함께) 전 당원 투표로 재신임 여부(투표)를 실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하면 보수 진영에서는 여전히 홍 의원에 대한 지지가 있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면 보궐과 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홍 의원이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반대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초선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반대 기류가 강한 것 같다"며 "그럼에도 이번 강연이 성사된 것은 홍 의원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고 판단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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