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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신 나와도 미 코로나 사망자, 4월까지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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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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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설리토의 도로에 4일(현지시간) 차량 진입을 막는 철봉 바리케이드가 쳐져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6개 도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 1월 4일까지 '자택격리' 봉쇄에 들어갔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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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백신이 나와도 내년 3월까지 지금의 2배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 의대 산하 보건통계검증연구소(IHME)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내년 4월 1일까지 지금의 배가 넘는 53만9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43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모두 27만9000명이 넘는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이르면 이번주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할 전망이지만 IHME는 당분간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다.

IHME는 백신이 보급돼도 내년 3월말까지 사망자 수를 9000명 정도 줄이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을 신속히 보급한다면 1만4000여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포터 머레이 IHME 소장은 성명에서 "내년 대규모 백신접종은 우리가 정상적인 삶으로 되돌아게 될 것임을 의미하지만 여전히 힘든 수개월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머레이 소장은 "최소한 내년 4월까지는 우리 목숨을 지키기 위해 방심하지 말아야 하다"면서 "내년 4월은 돼야 백신이 방역 효과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HME는 특히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률을 95% 수준까지 끌어올리면 내년 3월말까지 6만6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서 각 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고, 의료시스템에 걸리는 과부하를 낮추기 위해 마스크 의무착용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레이는 "특히 북반구에서는 각국 정부가 모임을 규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역조처들을 다시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감염이 폭증하고 있어 백신이 완전히 배포되기 전에 수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난주 하루 평균 2000명을 넘어 3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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