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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美 군 정보기관, 바이든 인수위 접근 차단"…국방부 "내주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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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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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군 정보기관 접근이 차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국방부가 이번 주에 군 정보기관에 대한 인수위의 접촉 승인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현지 시간으로 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총무청(GSA)이 지난달 말 연방기관이 차기 행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는 길을 열어줬음에도 국방부는 이번 주 국가안보국(NSA)과 국방정보국(DIA) 등 국방부 산하 군 정보기관 지도부와의 접촉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미 적대국에 대해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수위 능력을 훼손했다고 전·현직 관리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런 접촉 지연은 인수위가 이번 주 국방부와 무관한 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DNI) 및 중앙정보국(CIA)과 활발하게 접촉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국방부 관리들은 국방 정보기관들이 외부 관계자의 접근을 허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밟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 고프 국방부 대변인은 인수위가 "어떤 접근에도 거부되지 않았다"면서 요청된 만남은 이르면 다음 주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리는 인수위 관계자들이 군 정보기관과의 만남과 브리핑을 준비하려고 부적절하게 해당 기관을 '직접' 접촉했기 때문에 그들이 국방부에 요청서를 제출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 정보기관들은 수십억 달러의 예산과 함께 지구를 에워싼 위성망을 가진 방대한 정보 감시 자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NSA의 도청 능력은 무기 확산과 외국 세력의 미국 선거 개입 같은 다양한 위협에 대한 정보활동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WP는 전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주 인수위에 대한 이 같은 접근 거부는 외견상으로는 사소한 절차적인 장벽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 소식통은 국방부가 그러한 접촉에 대해 인수위가 처음에 제공했던 참석자 명단과 주제 리스트, 할당된 시간 추정치 등을 반복해서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만약 국방부가 협력적인 분위기였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예측이 나온 후 지난달 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크리스토퍼 밀러 대행을 앉혔습니다.

이후 국방부 고위직들이 줄줄이 트럼프 충성파로 교체됐습니다.

여기에는 정보담당 차관도 포함됐습니다.

고프 대변인은 WP에 보낸 성명에서 정보담당 차관직을 물려받은 에즈라 코헨 워트닉이 인수위 관련 문제에 대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정권 이양 태스크포스와 인수위 간 첫 화상 회동은 지난달 25일 열렸습니다.

그 이후 국방부는 인수위에 접근 허가증을 제공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은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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