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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은 북한 공작원들의 유럽 교두보"-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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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건물©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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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오래전부터 국제적인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정권의 밀수 중심지이자 북한 스파이들이 유럽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분석했다.

북한 첩보망을 잘 아는 서방의 고위 정보 당국자는 북한 스파이들이 기본적인 정보 수집 외에도 불법 조달 업무 등을 하며 빈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대사관과 외교관들을 감시하고 실종자 조사를 실시하며 외교 간부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 제재와 코로나19 때문에 빈 중요성 더 커져 : 이 당국자는 오스트리아에 약 100명의 북한인들이 살고 있고 첩보 임무를 맡는 기관인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이 빈에서만 최대 1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제재와 코로나 방역때문에 더욱 경제가 어려워진 북한에 빈이 더욱 더 필요한 곳이 되었다고 말했다.

빈의 연례 정보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정보 요원들은 지역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쉬운 입국, 국제기구로의 접근 용이성 때문에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다"고 써 있다.

정보 당국자는 김정은 일가와 직접 연결되어있는 개인 비서실 직원 등 고위 간부들이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서 쇼핑을 하고 불법 조달에 힘썼다고 말했다. 또 유럽의 북한 외교관들에게 밀수는 정권을 위해 하는 일일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계수단이기도 하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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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의 거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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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와 불신 속에 사는 북한 외교관들 : 밀수 임무를 맡은 이들은 종종 실수로 인해 고국으로 송환되어 감옥에 가게 될 까봐 공포에 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정보 당국자는 오스트리아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북한 외교관 일행이 보여준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해주었다.

한 외교관이 갑자기 일어나 건물 뒤쪽을 향해 뛰어가자 일행 중 한 명이 벌떡 일어나 그를 잡기 위해 식당을 가로질러 뛰어갔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 외교관은 도망치던 게 아니라 화장실이 급해 뛰어나갔던 것이었다. 그후 두 사람 모두 얌전하게 돌아와 앉았다. 블룸버그는 이것이 북한인들 사이의 불신과 불안감, 내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 바이든의 외교 성과 따라 빈의 역할 더 커진다 : 블룸버그는 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더 잘 북한 지도자를 핵감축에 동의토록 한다면 빈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핵 동결이라는 구체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밀접하고 빈번한 접촉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실험실, 원자로, 핵분열 물질 생산지를 폐쇄하고 그 곳에 감시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이는 잠재적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입국을 허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역으로는 북한 관리들이 더 많이 정기적으로 빈을 방문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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