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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과 코로나 못 버틴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내년 1월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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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내년 1월31일까지만 영업” / 2020년 회계연도 매출 6297억원으로 급락 / 작년 말 187곳이었던 국내 매장 수, 올해 11월 말 165곳으로 줄어 / 질 샌더와의 협업 ‘반짝 특수’에도 결국 폐점 결정 / 회사 측 “영업 어려움 겪는 건 사실이나, 유니클로에게 한국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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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작한 ‘노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됐던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매출이 1년 만에 ‘반 토막’ 난 가운데, 국내 유니클로 매장의 대표 격이었던 ‘명동중앙점’(사진)이 내년 1월 문을 닫는다.

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최근 홈페이지 매장 안내 페이지를 통해 ‘유니클로 명동 중앙점이 내년 1월31일까지만 영업한다’고 알렸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한국 유니클로의 2020년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은 6297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54%가량 빠졌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883억원으로, 2019년도 영업이익 1994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04년 말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해 진출한 유니클로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생소했던 ‘SPA(생산·유통 겸업) 브랜드’라는 개념을 알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계절 특화 상품인 에어리즘, 히트텍 등을 내세워 2015년도부터 5년 연속 1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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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오픈 당시 내부 전경. 연합뉴스


그러나 노재팬 운동의 여파를 감당하지 못하고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노재팬’ 운동이 시작할 무렵 오카자키 타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불매운동의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반일 감정에 기름을 부었다.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는 지난해 말 기준 187곳이었던 국내 매장 수가 올해 11월 말 165곳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패션 지출까지 줄면서 결국 버티지 못하고 폐점이 속출한 것.

지난 2011년 11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7번 출구 바로 앞 ‘금싸라기’ 땅에 당시 세계 최대 규모로 문을 열었던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오픈 당일 무려 매출 20억원을 올리는 신화를 일구기도 했지만 결국 내년 1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달 13일 이 매장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 ‘+J(플러스 제이)’ 콜렉션 출시로 아침부터 수백명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지만 ‘반짝 특수’에 그쳤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니클로에 한국은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인 만큼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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