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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끼리 모여 식사를?…코로나 방역 허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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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구급차에 전담 직원 없어, 방호복 집이 아닌 차에서 입어

밀접접촉 없던 동반 입소 보호자, 다른 확진자와 공동 생활하며 식사, 취침까지

강원CBS 진유정 기자

노컷뉴스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강원도내 전담병원에 입원한 한 어린이 환자의 보호자가 자녀와 또 다른 확진자와 함께 한 병실에서 식사를 제공 받아 추가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해당 보호자와 확진자들이 식사를 함께 하는 장면.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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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도의 한 자치단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어린이가 이송 과정에서 허술한 방역 관리에 그대로 노출돼 방역 체계에 불신을 가져오고 있다.

5일 제보자에 따르면 강원도 한 자치단체에 거주하는 한 어린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양성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전담 병원 이송을 위해 도착한 보건소 구급차에는 전담 관리자 없이 운전기사만 타고 있었고 음압용 이송 장치(들것)도 없었다는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고열이 있던 확진 어린이는 보건당국이 들것 이송이나 방호복 착용 등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집에서 걸어나와 구급차에 탈때까지 주변에 그대로 노출됐고 운전기사한테 방호복을 전달 받았으나 입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없어 우왕좌왕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어린이의 이송을 돕기 위해 외지에서 온 밀접접촉자가 아닌 아버지 역시 방호복 착용 안내조차 없이 구급차에 같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호복은 이미 접촉이 이뤄진 뒤 구급차 안에서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집부터 구급차를 탈때까지의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나 탑승 과정, 그리고 방호복 착용 방법 등을 설명할 전담 관리자가 구급차에 동승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제보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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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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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 전담병원의 병상이 부족해 강원도 타 지역 전담병원으로 1시간 30분이 걸려 이동했지만 해당 병원 의료진의 조치는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확진 어린이는 이미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중인 5인실에 배정을 받았는데 이 어린이의 아버지는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입원실에 도착하자마자 방호복을 탈의해 확진자 2명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어 어린이와 아버지, 먼저 입원했던 코로나19 확진자 3명은 같은 병실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잠을 자는 등 긴 시간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된 아이의 안정과 빠른 치유를 위해 동반 입소를 결정한 보호자는 둘만이 한 공간에 격리돼 치료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른 확진자와 같이 격리 생활을 하게되면서 감염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제보 내용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를 구급차로 이송할 때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 또한 구급차 운전기사 외에 전담 직원을 함께 보내기에는 인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역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는 "운전기사만 이송에 나설 경우 방역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방역당국 역시 "보호자에게 양성환자와 한 격리실에서 생활해야되고 격리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등 사전에 격리시 동반입소에 대한 사항을 전달, 동의를 구했다"며 "가족환자가 아닌 다른 코로나19환자와의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는 병실이 부족해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송 전까지 밀접접촉이 없었던 보호자의 감염 여부 검사와 함께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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