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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뮤지컬 배우 등 17명 집단감염...와인바, 콜센터, 탁구장도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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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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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험생과 가족들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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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등 서울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확진자는 559명이다. 이중 서울에서 가장 많은 231명이 발생했다.


신규감염 뮤지컬 연습장, 와인바 등서 발생

이날에도 신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뮤지컬 연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배우 등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전파위험요인으로 지하 2층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공연연습을 한 것을 지목하고 있다.

관악구 와인바에서도 20명의 확진자 추가로 나왔다. 지난달 29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이 환자를 포함해 방문자 8명, 가족과 지인 5명, 이들에 의한 추가전파 8명 등의 환자가 나왔다.

인천 부평구 요양원에서도 환자 20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입소자 15명, 종사자 3명, 가족 2명 등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관악구 와인바 확진과 관련해 추가 환자들하고 관련성이 이제야 확인이 된 사안"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한 시점과 맞물려 영업시간 등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조사 중에 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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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양천구 탁구장과 방문업체 리치웨이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8일 일시적 폐쇄 안내문이 붙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양천탁구클럽. 서울시는 이날 서울소재 탁구장 350여개에 대해 운영 자제 권고와 함께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2020.6.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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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콜센터, 탁구장...집단감염 단골지역


콜센터, 탁구장 등 과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에서도 계속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집단감염 발생 후 조치들이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집단감염사례를 보면 서울 송파구 탁구장에서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중구 콜센터에서도 지난달 30일 확진자가 발견된 뒤 8명이 추가 확진됐다.

탁구장 집단감염은 5~6월 양천구에서 대규모로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70명이 넘는 연쇄감염이 발생했다. 당시 방역당국은 탁구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호흡이 발생하는 곳이어서 전파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이후에도 8~9월 동대문구 SK탁구클럽과 중랑구 참피온 탁구장 등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콜센터는 집단감염 사례 단골손님이다. 3월 수도권 첫 대규모 집단사례로 꼽히는 신도림 콜센터를 시작으로 5월 중구 KB생명보험과 6월 SJ투자회사, 8월 마포구 푸본현대생명, 9월 BF모바일, 10월 다동 센터플레이스 등 다수의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된 보험회사와 부동산업체도 콜 상담업무를 주로 하는 업체였다. 구로구 보험사 관련 1일 첫 환자 발생후 1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0명, 서울 영등포구 부동산업체 관련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8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구로구 보험회사와 서울 영등포구 부동산 업체도 콜 상담 업무를 주로 한 업체로 파악이 되고 있다"며 "위험요인의 세부적인 부분인 환기상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세부적인 것들이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의 1차 조사에 따르면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과정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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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소재 파고다타운 음식점에서 2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구에 따르면 파고다타운 음식점에서 지난 1일 도봉구 거주자 포함 2명이 확진된 후 현재까지 20여명이 감염됐다. 사진은 4일 코로나19로 휴업한 서울 종로구 파고다타운 출입구 모습. 2020.1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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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감염지 확산 계속...공연식당, 대학 동아리, 댄스교습, 유흥주점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에서도 환자가 계속 나왔다. 이날에만 2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5명이 됐다. 음식점 관련 환자가 47명, 가족이 4명, 지인이 2명, 기타 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전파위험 요인으로 공연무대가 있는 식당, 공연, 관객의 마스크 착용 미흡 등을 지목했다.

고려대학교 밴드동아리 확진자도 2명이 더 늘어 누적 37명이 됐다. 충남 서산시 주점 집단감염과 연관성이 확인됐다.

동대문구 병원에서도 6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31명으로 집계됐고,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해서도 9명의 추가돼 누적 환자는 249명이 됐다. 댄스교습 관련 201명, 요양병원 34명, 여주시 대학교 관련 11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댄스교습에서 확산된 후 수강생이 근무하는 병원과 학교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유성구 주점에서도 15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다. 방문자 19명, 가족 13명, 지인 2명, 동료 4명, 기타 2명 등이다. 부산·울산 장구강급 관련 7명이 확진돼 누적 환자는 117명이다. 또 경기도 부천시 대학병원에서도 4명의 환자가 확진돼 누적 환자는 25명이다.

교회 감염도 이어졌다. 전북 덕진구 교회에서는 9명의 환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는 16명이다. 15명이 교인이고, 1명이 지인이다. 직장·청년부 소모임, 바자회 등을 진행한 것이 확산요인으로 추정한다.

박 팀장은 "내일이면 또 많은 종교행사가 있을텐데 현재 감염 확산세가 큰 점을 고려해서 비대면으로 종교행사를 전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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