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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현미 파직하라'던 조은산 "변창흠은 초악, 벌써 그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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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변창흠 장관 내정자. 뉴스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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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多)치킨자 규제론' '시무7조'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로 주목받은 '진인(塵人) 조은산'이 5일 정부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을 비판하며 "'김현미를 파직하라'는 상소문을 썼던 내가, 이제는 '김현미를 유임하라' 라는 상소문을 써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김현미 장관이 교체되었다"며 "'역효과를 많이 냈고 욕받이로써맡은 바 소임을 다했을 뿐, 경질이 아닌 염장질이다'라는 환청이 들리는 게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후임자에 변창흠이라는 인물이 내정됐다고 한다"며 "굳이 평하자면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셰프의 자리에 동네 빵집 아주머니를 데려다 놓더니, 이제는 노숙인 쉼터 급식사를 데려다 놓는 꼴"이라고 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좋은 재료로 맛있고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야 할 셰프가 빵을 굽지 못해 죄송하다고 읍소하더니, 이제는 필요 최소한도의 영양소로 공공 급식을 제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산은 "낙후되고 슬럼화된 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언제든지 쾌적한 아파트 단지로 변화할 수 있음에도, 도시재생이랍시고 주차할 공간도 없는 골목길에 벽화나 그려대는 헛짓거리가 이 분의 전문분야"라며 "개집에다 개뼈다귀나 그려주면 개들이 멍멍 짖고 좋아라하나.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내가 감히 평가하자면 중상 이상이 아니라 최악을 넘어선 초악(超惡)에 가깝다"며 "집값은 더 오를 것이다. 전세는 더욱 씨가 마를 것이다"이라며 "그 와중에 월세마저 더 오를 것이다. 집주인이 낼 세금을 일부 대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어야 집값은 비로소 안정될 것이다. 이 정권은 답이 없다"며 "차라리 그녀(김현미)는 예측이라도 가능하지 않았던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벌써 그녀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고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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