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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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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 자작곡 ‘병’, 美 음악비평 매체 ‘올해의 노래 톱50’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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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방탄소년단 제이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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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정호석)의 자작곡 ‘병’이 2020년을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로 선정됐다.

미국의 음악 및 영화 비평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CoS)는 4일 제이홉의 자자곡을 포함한 ‘2020년 올해의 노래 톱50’을 발표했다.

CoS는 총평에서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인종차별, 정치적 혼란과 같은 비극과 좌절 속에서 우리가 노래에 손을 뻗기보다 노래가 우리를 찾아준 느낌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실과 슬픔이 계속되었지만 레이디 가가, 방탄소년단 같은 팝 아티스트들의 희망적인 노래들이 우리를 웃고 춤추게 했다. 그것은 우리가 온전히 인간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라며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의 노래 톱50’ 명단에는 한국 아티스트의 노래가 3곡 포함됐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병(Dis-ease)’이 각각 3위와 32위를 차지했고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이 27위에 올랐다. 순위에는 1위를 차지한 위켄드를 비롯해 레이디 가가, 비욘세, 두아 리파, 빌리 아일리시, 카디 비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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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은 11월 20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BE(Deluxe Edition)’에 수록된 올드스쿨 힙합 장르의 곡으로 제이홉이 메인 작사·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갑자기 찾아온 ‘쉼’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상태를 일종의 직업병에 비유하고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로 극복하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이홉은 11월 24일 위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병’에 대해 “주제가 가볍지만은 않지만, 너무 우울하지 않게 이겨내려는 느낌을 담았다. 음악이 좋은 건 슬픈 감정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걸 늘 표현을 안 하다 이번에 한 번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힌바 있다.

CoS는 ‘병’에 대해 “영리하게 스타일링된 곡, 압도적으로 돋보이는 곡, 레트로 명곡”이라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멜로디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고 호른 연주 구간은 마치 햇살이 한층 빛나는 느낌을 준다. BTS 투어의 엔딩곡, 그래미 무대에 어울리는 곡”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노래 전체에서 온통 ‘제이홉’이 보인다. 밝은 비트, 세련된 스타일, 귀를 사로잡는 랩, 댄서로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 90년대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다”라며 뮤지션으로서 제이홉의 특별함을 언급했다.

‘병’은 음원 공개 직후부터 인디펜던트, NME, 타임, 슬랜트 매거진 등 영국과 미국의 유명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영국의 예술 저널리즘 매체 아트 데스크는 ‘병’을 “앨범 수록곡 중 최고”라고 평가했고 해당 기사를 쓴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피터퀸은 “2020년 최고의 팝송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제이홉은 지난해에도 톱라이너로 활약해 만든 자작곡 ‘디오니소스’로 미국의 음악 전문 채널 MTV가 선정하는 ‘2019 베스트 K-팝 B-SIDE’에 선정된 바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Co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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