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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정권교체기 北中 경고용?···'죽음의 백조' B-1B 장거리 출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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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거리지대공 ‘재즘’ 첫 장착 비행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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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미 본토에서 일본 인근을 거쳐 괌까지 1만2,000여㎞에 이르는 장거리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B-1B가 일본 근해를 경유해 괌으로 전개한 비행경로에 주목하는 가운데 미 정권 교체기에 B-1B의 장거리 비행과 무장 능력 과시를 통해 북한은 물론 중국을 향해서도 우회적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5일 민간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B-1B 2대는 전날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북태평양과 일본 인근 상공을 거쳐 괌 앤더슨 공군기지까지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B-1B는 베링해와 일본 근해 상공 등에서 두 차례 공중 급유를 받았다. B-1B는 동체가 백조를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죽음의 백조’로 불리며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달 20일에는 B-1B 폭격기가 기체 하단에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재즘)을 장착해 비행하는 사진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앞으로 B-1B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미군은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비행은 폭격기의 ‘장거리 논스톱 비행’ 훈련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훈련은 유사시 미 본토에서 전 세계 어디든 출동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다. 실제 미국은 최근 본토에서 B-1B를 원거리로 출격시키는 훈련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들어 달라진 폭격기 운용 전략이기도 하다.

이런 전략은 미군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일례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3일(현지시간) 미 해군연구소 주최로 열린 온라인 포럼에서 한국과 걸프 지역을 지목하며 미군의 해외 상시주둔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상시주둔보다는 순환배치에 비중을 둠으로써 미국 본토의 병력과 장비를 유사시 필요한 지역으로 차출하는 미군 ‘신속기동군화’ 전략과 연관된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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