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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대비? 심재철·박은정 휴대폰 교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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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 및 징계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향후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대비하고 있다는 의혹이 4일 제기됐다.

이날 오후 심 국장과 박 담당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입력하고 있는 법조계 관계자들의 카카오톡에 두 사람의 아이디가 돌연 ‘새로운 친구’ 목록에 나타났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카카오톡을 사용하던 상대방이 ‘새로운 친구’ 목록에 나타나는 경우는 기존 계정을 탈퇴하고 재가입했을 때다. 두 사람은 저장돼 있는 기존 계정을 탈퇴하고 재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예 휴대전화 기기를 바꾸며 카카오톡을 새로 설치하고 가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 감찰담당관은 이날 오후 2시 57분 텔레그램에 가입하기도 했다. 텔레그램 메신저는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 사람이 새로 가입하면 다른 사용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러시아 출신 개발자들이 독일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텔레그램은 다른 메신저보다 보안성이 높아 민감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많이 이용한다.

지난 1일 오전 조남관 대검 차장은 대검 인권정책관실에 감찰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25일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 감찰부 소속 검사들이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 수색하며 심 국장, 박 담당관과 통화하는 등 위법한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두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대비해 카카오톡 대화를 인멸하려고 휴대전화기를 바꾸었거나 계정을 탈퇴하고 새로 가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심 국장과 박 담당관은 ‘카카오톡 계정을 삭제하거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했느냐’는 본지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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